인천국제공항 주변 개발이 본격화한다. 오는 2006년이면 공항철도와 국제업무지역, 유휴지(제5활주로 부지, 신불도) 등에 각종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인천공항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공항과 함께 명실상부한 동북아 중추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 유휴지개발사업계획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살펴봤다.〈편집자 註〉

인천공항공사는 제5활주로 부지와 신불도 지역의 경관개선과 공항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해 비항공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유휴지사업개발계획'을 마련했다. 이 사업은 직접적인 공항 건설을 제외하곤 최대 규모의 사업인데다 공항공사로서는 마지막 남은 비항공수익사업기도 하다. 사업 대상은 공항부지 동쪽 제5활주로 예정지(83만평)와 활주로 남쪽 해안의 신불도(26만평) 등 모두 109만평으로 이 지역에 민자를 끌어들여 골프장과 호텔을 짓고 개발사업자에게 2020년까지 운영권을 주기로 했다. 공사는 지난해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특혜의혹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던 유휴지개발사업에 최근 8개 회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클럽폴라리스(주)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해 내년 상반기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개요

유휴지개발사업은 제5활주로 부지 83만평과 신불도 26만평에 총 72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한다. 총 사업비 1천279억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민간투자자가 부지조성 및 시설물을 건설하고 2020년까지 소유해 운영한 뒤 공사에 시설물을 무상인계(BOT)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공사기간은 오는 2006년 7월까지다.

제5활주로 부지에는 골프장 54홀과 골프아카데미,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게 되며 공사측에 지불하는 토지사용료 925억원과 별도로 941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불도 지역은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연습장이 들어선다. 총 공사비는 338억원이며 토지사용료는 550억원이다.

▲운영 방안

공항공사와 클럽폴라리스는 야간·새벽에 인천공항을 통해 출·입국하는 내·외국인의 잔여 여유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5활주로부지 54홀 가운데 27홀에 조명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공항 이용시 일반적 특성상 1~2시간 및 수시간 대기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골프장 9홀만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아울러 다양한 티켓제와 쿠폰시스템 등 이용객의 시간적 제약과 조건에 맞는 다양한 이용프로그램을 구성해 활용할 계획이다. 실례로 인터넷부킹시스템과 공항이용객 우선권부여, 할인제도, 항공권 소지자에 대한 수속절차 대행, 고속도로 통행요금 지원 등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항공기 승무원의 경우에는 별도의 요금체계를 적용해 필요한 시간, 적절한 이용료 할인 등을 표준화해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용 요금은 클럽폴라리스와 공항공사가 합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클럽폴라리스는 인천공항 청사와 외곽을 순환하는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함으로써 여객터미널내에 대기중인 환승객 및 일시 체류공항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관광종합안내 센터를 운영해 국내외 공항이용객을 대상으로 관광안내 및 셔틀안내, 골프장, 골프연습장, 골프아카데미, 컨벤션센터 등의 예약업무를 대행하는 한편 관광·교통·숙박·통역 등 원스톱시스템 예약이 가능한 상주인원을 상시 배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구축, 여행객의 정보제공과 비즈니스 장소로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기대효과

유휴지 개발사업의 근본적인 목표는 골프장을 건설함으로써 공항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공항 주변 경관을 개선하는데 있다.

공항공사와 클럽폴라리스는 여기에 수도권지역의 부족한 골프장 수요를 보완함으로써 수익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공항고속도로와 연계된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수도권 골프 이용객이 쉽게 골프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클럽폴라리스가 예측한 자료에 따르면 제5활주로 부지 골프장의 경우 1일 평균 이용객이 877명으로 연간 32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신불도 지역 골프장은 하루 304명으로 연간 11만명이 이용해 전체 이용객이 연간 43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공항공사와 클럽폴라리스는 오는 2006년부터 운영에 들어가 사용 만기시한인 2020년까지 토지사용료 1천475억원과 총 공사비 1천279억원을 제하고도 수익이 남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항공사 사업기획팀 이규진팀장은 “유휴지사업개발에 따른 토지사용료 1천475억원은 당초 공사가 제시한 최저수용금액 1천112억원의 32.6%인 363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인천공항의 재무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인터뷰> 인천공항 사업기획팀 이봉택 처장

“지금까지 공항 건설과 성공 개항에 주력했다면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