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아는 지난 17일 인천 노체웨딩홀에서 열린 인천시 테니스 시상식 및 송년의 밤 행사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그는 "은퇴를 결심하고 전국체전 이후 정말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며 "테니스 코트를 떠나게 돼 시원섭섭하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진아는 2010년 국내 대회 단식 전관왕과 세계랭킹 158위를 기록하며 그해 US오픈, 이듬해인 2011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예선에 출전했던 한국 테니스 여제였다.
그는 20여년의 테니스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2009년 김천 챌린저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챌린저 우승을 했을 때와 2010년 카르시 챌린저에서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뻤다"고 했다.
은퇴 후 진로에 대해선 "시간을 가지고 지인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 우선은 테니스 관련 자격증과 영어 공부에 매달려 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지도자로서 내가 자질이 있는지, 내가 후배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검증해 보고 자신감이 생기면 다시 코트로 돌아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진아는 "선수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응원해 준 부모님 등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노력해서 후회 없이 선수생활을 마감하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