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해산' 후폭풍의 하나로 부각된 야권 재편 문제가 가시화되고 있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국민모임)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적 대중정치' 복원과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세력화를 선언했다.
'국민모임'에는 김세균 전 서울대 교수 등 학계 32명, 명진 스님 등 종교계 22명, 정지영 영화감독 등 문화예술계 20명, 정남기 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등 언론계 11명, 이수호 전 민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3명 등 모두 105명이 참여했다.
국민모임 창립에 관여한 함세웅 신부와 김상근 목사의 이름은 선언문에서 빠졌다. 두 사람은 통합진보당 해산에 반대하는 '원탁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이때문에 국민모임이 '친북 급진파'를 배제한 야권 재편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민모임 측 인사는 "지금은 통진당과의 관계를 예단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모임'은 선언문에서 "민생과 국정의 총체적인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희망의 불씨를 살려낼 수 있는 새로운 진보적 대중정치를 복원하는 것"이라며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당적, 계파와 소속을 넘어 연대, 단결해 '평화생태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새롭고 제대로 된 정치세력의 건설에 함께 앞장서자"고 호소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서는 "분열과 무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여당의 독주를 막고 국민의 생존권을 지킬 의지와 능력을 이미 상실했다"며 "21세기에 부합하는 패러다임에 따라 새로운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순기기자
'통진당 해산' 후폭풍, 야권재편문제 가시화… '국민 모임' 창립 선언
입력 2014-12-2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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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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