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니(雑煮)란 맑은 장국이나 미소(味噌, 된장) 국물에 떡을 넣고 끓여 정월 초에 먹는 일본식 떡국이다.
일본어로 '조(雑)'는 다양한 재료를 섞는다”, '니(煮)'는 끓이다는 뜻으로, 말 그대로 다양한 재료를 섞어 끓인다는 의미다.
조니란 지역과 가정에 따라 요리법과 재료가 다르다. 간토(関東) 지방에서는 떡을 직각으로 썬 떡 노시모찌(伸餅)를 맑은 국물에, 간사이(関西) 지방에서는 둥근 모양의 떡 마루모찌(丸餅)를 미소 국물에 끓여 먹는다.
조니란 음식의 유래는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794~1185)의 하가타메 전통에서 시작돼 무로마치 시대(室町時代, 1336~1573)부터 먹기 시작했다. 하가타메는 신불에 올렸던 떡과 고기, 야채 등의 재료를 가마솥에 넣고 끓여 먹던 음식이다.
예전에는 시집 온 며느리는 시댁의 조니를 그대로 계승해야 하는 관습이 있었다.
간사이 지방에서는 조니의 국물을 낼 때 다시마와 가츠오부시를 섞고, 간토 지방에서는 가츠오부시만을 사용해 국물을 우린다.
마야기현에서는 구운 망둥어를, 도후쿠·칸토·추고쿠·시코쿠·큐슈의 일부 지역에서는 멸치를, 후쿠오카·나가사키에서는 날치를 사용해 국물을 내기도 한다.
건더기의 경우 산간 지역에서는 산채, 나무열매 등을 사용하고 바닷가 지역에서는 생선, 조개 등의 해산물을 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