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현지시각) AP 등 외신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이 닐 암스트롱 가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의 부인 캐롤은 지난 2012년, 암스트롱이 82세로 세상을 떠난 뒤 유품을 정리하다 오하이오 자택의 옷장 안에서 해당 가방을 발견했다.
공개된 닐 암스트롱 가방에는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들이 최초로 달에 착륙하고 미국 국기를 꽂는 장면을 촬영했던 16mm 카메라와 렌즈, 파워 케이블과 다용도 조명기구 등 장비 18점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를 모두 담은 가방의 무게는 약 4.5kg로, 착륙선이 달 표면에서 모선으로 돌아올 때 무게를 줄이기 가방은 달에 버려두기로 돼 있던 품목이었다.
미 스미소니안 국립항공우주박물관은 "당시 달에다가 버리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암스트롱이 기념할만한 물품을 남기기 위해 몰래 챙겨온것으로 보인다"며 "카메라에 담긴 영상이 당시 TV를 통해 중계된 것보다 훨씬 깨끗하다"고 밝혔다.
한편 암스트롱의 부인 캐롤은 이 장비들을 모두 박물관에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