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금관총 정식 발굴 시작. 1921년 신라 금관을 최초로 출토한 경주 금관총. 국립박물관이 정식 발굴조사에 들어간다. /연합뉴스=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광복 70주년을 맞아 신라 금관총 정식 발굴이 시작됐다. 

국립박물관은 지난 2일 고유제를 시작으로 금관총을 발견한 지 90여 년 만에 정식 발굴을 실시했다.

조사단은 봉토 측량을 시작으로 4개월 동안 본격적인 내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인 지난 1921년 주택 공사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금관총에서는 금관을 비롯한 장신구와 무기 등 4만여 점의 화려한 유물이 쏟아졌다.

당시 일제는 정식 발굴조사는 벌이지 못한 채 나흘간 유물만 수습하고 조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 자료를 정리한다는 계획 아래 추진된다. 당시 발굴을 통해 수습하지 못한 유물을 추가로 찾아내는 것은 물론 무덤의 주인과 구조 등 새로운 사실들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관총 발굴 현장은 조사기간 내내 일반에게 공개되고, 발굴조사의 진행 과정도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경주박물관은 이번 금관총 발굴 시작과 연계해 지난해 시작한 '금관총과 이사지왕' 특집진열을 6월 말까지 연장한다.  

▲ 경주 금관총 정식 발굴 시작. 국립중앙박물관과 경주박물관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경주 금관총 발굴작업에 앞서 2일 경주 발굴현장에서 고유제가 열렸다. /연합뉴스=경주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