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원 부담없는 가격에 시원·개운
지역민 입소문 여름엔 줄서서 먹어
메밀로 만든 만두·전·막걸리도 별미
인근 물왕저수지·연꽃단지등 볼거리

오늘 점심에는 뭘 먹지? 그리고 주말에는?

봄바람이 솔솔 불고, 기온이 크게 올라가는 요즘, 점심 메뉴를 고르기는 쉽지 않은 일중 하나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주중에는 그럭저럭 동료들과 함께 한끼를 때우기 일쑤다.

하지만 이 같은 고민은 주말이면 배가 된다. 봄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가정이 있는 직장인들은 식구들에게 한번쯤 “놀러 안가냐”는 원망 섞인 질문을 받게 되곤 한다.

특히 한참 사랑에 빠진 연인들에게 요즘은 테이트 장소를 물색하기 쉽지 않은 계절이기도 하다. 이런 고민(?)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추천해 볼만한 서민음식이 있다. 부담 없이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하루 반나절 이상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시흥시 물왕동 물왕저수지(흥부저수지) 인근에 위치한 ‘강릉해변 메밀 막국수’ 집이다. 이 집의 막국수는 시흥사람들에게 꽤 유명하다. 여름이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며, 요즘에는 슬슬 손님이 늘고 있다. 물 막국수는 겨우내 뱃속에 묵은 기름을 빼주는 듯한 느낌으로 시원하게 목을 적신다. 메밀면은 소화도 잘된다.

비빔 막국수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가격도 부담없다. 7천원이다. 이 집 막국수는 남녀노소 모두 잘 먹는다. 부족하다 싶으면 메밀 만두(5천원)나 메밀전(7천원)을 추가해도 좋고 메밀 막걸리도 맛이 일품(?)이다.

이 같은 특별한 맛에 이 가게는 한 기업의 총수였던 사람의 단골집이기도 했다. 비가 오는 오후에는 운치도 있다. 앞으로는 시흥 물왕저수지가 있고, 뒤에는 연꽃단지도 있다.

수원권이나 인천권에서 수인산업도로를 이용, 1시간대 거리로 놀러 가는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메밀 막국수도 먹고, 연꽃단지에 들러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여유도 누릴 수 있다.

연꽃단지에서는 전문가들이 찍은 연꽃 사진도 구경할 수 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연꽃 단지내 위치한 시흥시 생명농업기술센터 옥상에 있는 ‘천문관’에 대해서 미리 알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여기에 인근 갯골생태공원에서의 저녁 노을 감상도 덤으로 따라온다. 문의:(031)318-8780

시흥/김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