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촉매 개발 연구 몰두
15년간 특허 49건 기술이전 4건
현장서 제 몫하는 제자에 보람


‘산학협동 연구의 모델’, 대한화학학회가 지난 2011년 제1회 탄소문화상 학술상 수상자로 이분열 분자과학기술학과 교수를 선정하면서 그를 일컬은 수식어구다.

플라스틱 촉매개발 연구로, 기업도 탐내는 ‘혁신기술의 보고’인 이 교수를 만났다.

지난 2001년부터 아주대에 재직하면서 이 교수가 내놓은 특허만 49건, 기술이전은 4건에 달한다.

총 계약금액으로 보면 20억원이 넘는 수준이다. 그가 그동안 개발해 온 특허와 기술이전을 하나로 엮는 공통점은 바로 플라스틱이다. 전 세계 플라스틱 산업은 20조 원이 넘는 규모로, 연간 1억t 넘게 생산된다.

이 교수를 화학분야의 주류 산업인 플라스틱 산업의 선두주자라고 칭할 수 있는 까닭이다.

이 교수는 지난해에만 모두 2건의 기술 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10월 롯데케미칼에 기술 이전했던 이산화탄소 원소 생분해성 플라스틱 생산기술은 분해가 가능한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 2008년 기술 이전에 성공했던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기술을 보완한 것으로, 한층 더 친환경적으로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의 이런 끊임없는 기술연구의 원동력엔 ‘제자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아가는 데 교육자로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깔려있다.

이 교수는 “현재 대학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산업과 교육현장과의 괴리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라며 “산업과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등에 관한 교육을 대학이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학생들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가 교편을 잡은 지 15년째, 그는 그동안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 30여 명 모두 원하는 분야에서 어엿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네이처나 사이언스와 같은 학술지에 논문을 싣는 것도 교수로서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라면서도 “현장에서 필요한 경험을 갖춰 각자의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제자들을 보면서 교육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제자들이 있고,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수요가 있는 한 연구활동도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영훈·조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