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프라이즈 동사서독 동성서취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서프라이즈 동사서독vs동성서취 스토리가 화제다.

15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 '동성서취' 제작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장국영, 양조위, 왕조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동사서독' 개봉 1년 전인 1993년, '동성서취'가 개봉하며 홍콩에서 큰 화제가 됐다.

'동성서취'는 바탕이 되는 이야기와 출연 배우들까지 '동사서독'과 매우 흡사했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점이 있었다. '동사서독' 배우들이 '동성서취'에서는 서로 배역을 바꿔 맡고 인물의 성격도 100% 다른 코믹한 모습으로 변신한 것.

알고보니 '동성서취'는 '동사서독' 촬영기간이 길어지면서 지친 배우들의 스트레스를 풀고 제작비를 벌어들이기 위해 만든 영화였다.

왕가위가 기획 제작하고 '동사서독' 제작자였던 유진위가 메가폰을 잡았던 '동성서취'에 배우들은 오히려 즐거워했다. 그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오히려 더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요구했고, 영화를 3개월만에 완성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먼저 개봉한 '동성서취'가 홍콩 박스오피스를 석권하며 극장가를 장악한 것. 이후 그 흥행수입으로 '동사서독' 촬영도 재개할 수 있었다.

'동사서독'은 우여곡절 끝에 3년만에 개봉했지만 흥행은 참패였다. 반면 '동성서취'는 아이러니하게도 홍콩 영화 사상 역대급 흥행작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