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인천글쓰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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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푸른인천글쓰기대회]수상자 명단 지면기사
<초등부>■대상▲인천광역시장상= 인천구산초 6-2 신지안 ▲인천광역시교육감상 = 인천용현남초 6-6 유승희■최우수상 ▲인천광역시장상 = 선원초등학교 3-2 고은임, 인천청라초 5-1 유경란, 인천아암초 3-4 정유희 ▲인천광역시교육감상 = 인천박문초 6-3 전소예, 인천갈월초 4-1 이효재, 인천원당초 3-3 문준한 ▲인천광역시의회의장상 = 영흥초 4-2 이정민, 인천공항초 6-3 전수아, 인천함박초 6-2 이도연 ▲가천문화재단이사장상 = 인천용학초 5-1 강수민, 인천부개초 6-1 김현기, 인천승학초 4-2 배한솔 ▲인천상공회의소회장상 = 인천새말초 5-4 김지운, 인천왕길초 1-1 김라희, 인천만수초 4-1 조우주 ▲경인일보인천본사사장상 = 인천인동초 4-6 신도윤, 인천만월초 5-2 진하은, 인천신대초 6-1 조혜선■우수상 ▲남부교육장상 = 인천석암초 6-4 안희영, 인천백학초 6-2 이성영, 인천용현남초 6-4 김영윤 ▲북부교육장상 = 인천부개초 2-1 신예준, 인천산곡남초 4-2 이호율, 한일초 2-2 심연우 ▲동부교육장상 = 인천만월초 4-2 오시환, 인천석정초 3-6 박주연, 인천인동초 3-6 김온유 ▲서부교육장상 = 인천청일초 4-4 박예리, 인천효성남초 1-3 장유나, 인천은지초 2-4 안채유 ▲강화교육장상 = 대월초 3-1 황지유, 강화초 3-3 김병권, 강화초 1-2 임채아 ▲인천대학교 총장상 = 인천논현초 1-1 김태환, 인천용현남초 4-1 호인서, 인천불로초 2-3 김태연 ▲가천대학교 총장상 = 인천용현남초 1-3 이승환, 인천성지초 4-2 김현주, 인천만수북초 5-6 김우주 ▲농협중앙회인천지역본부장상 = 영흥초 3-1 김세중, 인천병방초 2-3 박지우, 인천단봉초 4-1 김태윤 ▲가천문화재단이사장상 = 삼목초 장봉분교 2-진달래 송지인, 인천갈월초 5-2 김하영, 상인천초 4-2 김규리 ▲경인일보인천본사사장상 = 인천창영초 5-1 이정호, 인천영흥초 5-2 문서영, 인천만수북초 5-6 이다현<학부모>■대상▲인천광역시장상 = 임순영■우수상▲가천문화재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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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푸른 인천 글쓰기' 코로나19 극복 시민캠페인 전환 지면기사
'힘내라 인천! 코로나19 아웃!'코로나19 여파로 인천 시민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상춘객이 몰렸을 인천대공원 문은 굳게 잠겼고, 아이들 또한 집에서 개학을 맞이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경인일보는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를 '코로나19 극복 인천시민 캠페인'으로 확대해 개최합니다.매년 참가자가 1만명에 달하는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를 '가족사랑 온라인 글쓰기 공모전'으로 전환합니다. 또한 코로나19 퇴치에 헌신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의료진은 물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기업인 등을 응원하기 위한 '코로나19 극복 표어 및 응원 사진 온라인 공모전'도 함께 펼칩니다.함께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의 작은 성원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뛰는 이들에게 '항체'가 될 수 있습니다. 인천 시민 여러분의 큰 관심 부탁드립니다.■ 대회명 :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인천시민 캠페인■ 참가대상 : 인천지역 초등학생 및 학부모(글쓰기 공모전)■ 참가접수 : 4월 6일(월) ~ 5월 8일(금) 홈페이지(http://greenincheon.co.kr)■ 원고응모 : 4월 27일(월)~5월 8일(금)까지■ 캠페인 세부 내용- 코로나 극복을 위한 가족사랑 온라인 글쓰기대회- 코로나 극복! 표어 공모전(인천시민 누구나)- 코로나 극복! 응원 사진 공모전(기관/단체/기업참여)■ 주최 : 경인일보■ 후원 : 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의회, 인천광역시교육청■ 문의 : 경인일보 (032)86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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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푸른 인천 글쓰기 시상식… 한국문학의 밝은 미래 지면기사
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7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 시상식이 13일 오후 인천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허종식 인천시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 장우삼 인천시 부교육감, 김진규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 류석형 인천남부교육장, 김용식 인천대 대외협력부총장, 임동순 농협중앙회인천지역본부 본부장, 이영재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이 참석해 대회 수상자에게 상장과 부상을 전달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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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대상'-인터뷰]이지산양(인천 길상초 5년) 지면기사
'따스한 햇볕 받고 있는 저 대나무숲/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중략)…파란 대문 우리 할머니댁/안에 누구 있으려나?/살구꽃 닮은 우리 할머니/포근한 미소 지으며/손주 기다리고 있겠지'제17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에서 대상(인천시교육감상)을 받은 이지산(인천 길상초 5년·사진)양은 김포시 통진에 사는 할머니를 생각하며 '봄꽃 닮은 할머니'라는 제목의 시를 썼다.이양의 시를 읽으면 마당에 백구 가족이 있고, 진달래꽃이 피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할머니 댁 풍경이 마치 그림처럼 펼쳐진다.강화에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있는 이 양은 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일기 쓰는 것을 좋아한다.이양은 "마당에 앉아 있으면 잘 안 써지던 일기가 술술 잘 써진다"며 "야외에서 글을 써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는 매년 인천대공원에서 치러진다.이양은 커서 동물을 돌보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직업을 갖고 싶단다. 이양은 "평소 글쓰기를 좋아했는데, 기대하지 않은 상을 받아 너무 좋다"며 "앞으로 글쓰기가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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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대상'-인터뷰]김태윤군(인천단봉초 3년) 지면기사
제17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에서 김태윤(인천단봉초 3년·사진)군은 '벚꽃 같은 나의 선생님'이라는 제목의 산문으로 대상(인천시장상)을 받았다.김군은 2학년 담임 선생님의 고마움을 글로 표현했다. 김군은 선생님의 꼬불꼬불한 머리카락과 향기롭고 달콤한 목소리가 벚꽃과 닮았다며 벚꽃을 보면 선생님이 생각난다고 썼다. 선생님은 책 읽기를 좋아하고, 일기를 재미있게 쓰는 김군의 장점을 반 친구들 앞에서 자랑해주셨다고 한다. 소극적인 성격인 김군은 자신감이 생겼고, 멋진 사람이 된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김군은 "평소 글쓰기 공부는 따로 하지 않는데, 일기를 매일 쓰고, 책이 좋아 많이 읽었던 것이 상을 받게 된 이유 같다"고 말했다.김군은 "나중에 커서 아픈 사람을 도와주는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서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질 생각은 없지만, 가끔은 아픈 사람이나 힘든 사람을 위해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좋은 글'이 뭐냐는 질문에는 "글을 읽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행복하게 하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다"며 "좋은 글을 많이 읽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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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푸른인천글쓰기 김태윤·이지산 학생 '대상' 지면기사
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인천시, 인천시의회, 인천시교육청이 후원한 '제17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에서 김태윤(인천단봉초 3년)군과 이지산(길상초 5년)양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학부모 부문에선 조윤경(45)씨가 대상을 차지했다.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심사위원회(위원장·강용훈 인천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김태윤군, 이지산양을 포함한 학부모 부문 등 수상자 총 404명을 선정해 23일 발표했다. 김태윤군은 산문 '벚꽃 같은 나의 선생님'으로 인천시장상을, 이지산양은 '봄꽃 닮은 할머니'라는 동시로 인천시교육감상을 수상했다.조윤경씨는 '엄마의 봄'이라는 산문으로 인천시장상을 받았다.입상자 명단은 경인일보 홈페이지(www.kyeongin.com)에서 볼 수 있다. 시상식은 6월 13일 오후 2시 인천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경인일보는 우수상 이상 수상작을 담은 책자 '푸른 인천이 좋아요'를 발간해 전국 도서관과 인천지역 학교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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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푸른인천글쓰기대회 심사평]진솔한 표현에 비유도 참신, 읽는내내 '미소가 절로' 지면기사
한 편의 글을 쓰는 일은 새로운 자기를 발견하는 과정과 연결됩니다.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에 응모된 작품을 보며 유년 시절 글쓰기 대회에 처음 나가 한 편의 글을 완성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주제를 알게 되었을 때는 막막했지만, 그 막막함은 글을 써 나가는 과정에서 '나'의 생활, '나'의 체험을 돌아보는 즐거움으로 변해갔습니다. 물론 그 즐거움은 재미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만큼 즉각적인 쾌락을 가져다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완성된 자기만의 글을 바라보며 느끼게 되는 뿌듯함, 그 글이 자기 안에 잠재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희열은 또 다른 글을 써나가는 원동력을 만들어냅니다.이번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에 응모된 글들을 읽으면서도 인천 어린이들이 새로운 자기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느낀 즐거움과 대면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체험과 느낌을 자기만의 방식을 통해 표현한 글들을 읽으며 미소 지을 수 있었습니다. 신수안(구산초 4학년) 어린이의 시에서는 봄바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 마음에는 겨울잠을 자고 있는 동물들을 뛰어놀게 하고 싶은 생명력이 들어 있지만, 대머리 아저씨의 모자를 벗기게 되는 순간과 대면해야 되는 난처함도 담겨 있습니다. 이 시의 매력은 그 난처함을 봄바람이 가져다주는 웃음과 적절하게 결합시킨 데에서 생겨납니다. 박주하(인천 하늘초 2학년) 어린이의 시에서는 봄을 표현하는 다양한 비유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봄을 상징하는 개나리꽃, 벚꽃, 진달래를 달콤한 바나나, 거품목욕, 핑크색 줄넘기와 연결시키는 상상력이 흥미로웠습니다.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봄에 대한 상징들을 자기 주변의 사물들과 결합시켜 새롭게 표현했다는 점에 이 시의 강점이 있습니다.이지산(길상초 5학년) 어린이의 시에는 할머니 댁에 놀러갔던 체험이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이 시는 할머니 댁 마당에 있는 백구, 할머니 댁 뒤뜰 바위틈에 있는 꽃들을 형상화하며 '봄'이라는 일반적 소재를 '봄의 할머니 댁'이라는 자기만의 주제로 전환시킵니다.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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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푸른인천글쓰기대회]수상자 명단 지면기사
<초등부>■대상▲인천광역시장상 =인천단봉초 3-2 김태윤 ▲인천광역시교육감상 =길상초 5-2 이지산■최우수상▲인천광역시장상 =인천구산초 4-2 신수안, 인천하늘초 2-3 박주하, 인천간석초 4-1 이량녹 ▲인천광역시교육감상 =인천능내초 3-6 서유진, 인천남부초 4-2 오승빈, 공항초신도분교장 6-1 이은솔 ▲인천광역시의회의장상 =인천학산초 4-5 홍수경, 인천한길초 5-4 박예리, 인천연화초 4-5 진서현 ▲가천문화재단이사장상 =인천갈산초 6-1 김성윤, 인천만월초 6-3 김서윤, 인천서창초 6-8 이하경 ▲인천상공회의소회장상 =인천목향초 6-5 정민규, 인천송일초 5-2 한영지, 인천함박초 5-2 이도연 ▲경인일보인천본사사장상 =인천능허대초 5-5 최준식, 인천미송초 6-2 김지유, 인천공촌초 4-2 천세현■우수상▲남부교육장상 =인천신선초 2-2 최은, 인천영종초 5-2 서민영, 인천서림초 2-2 원준연 ▲북부교육장상 =인천한길초 3-2 김희서, 인천부내초 2-1 김아율, 인천갈월초 4-3 김하영 ▲동부교육장상 =인천고잔초 6-3 정다민, 인천동방초 2-6 김서율, 인천논현초 5-6 송지윤 ▲서부교육장상 =인천부현동초 5-2 이가윤, 인천당산초 3-4 김연두, 인천원당초 1-1 정시원 ▲강화교육장상 =선원초 2-1 고은임, 갑룡초 4-4 이도율, 불은초 4-1 이우경 ▲인천대학교총장상 =인천당하초 6-2 박윤솔, 인천중산초 5-4 김승혁, 인천한빛초 6-7 위승연 ▲가천대학교총장상 =인천한길초 5-1 김연수, 인천청량초 3-2 이서현, 인천학익초 4-3 엄지율 ▲농협중앙회인천지역본부장상 =인천첨단초 6-7 주하연, 인천원동초 3-3 고은빈, 인천먼우금초 3-5 박지후 ▲가천문화재단이사장상 =인천부개초 6-2 김수혁, 연평초 6-1 김소연, 인천초은초 6-8 윤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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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푸른인천글쓰기대회 수상작-학부모 대상(인천시장상)]엄마의 봄 지면기사
엄마의 손톱 밑으로 까맣게 물든 봄이 내게 머물고 있다."엄마! 오늘 날씨도 좋은데 바람 좀 쐬러 갈까?"집에서 5분 거리의 원룸단지에 시골에서 작은 식당을 하시던 친정엄마를 모셔다 놓은지 4개월. 시골집에선 마당에 꽃도 심고 나무도 키우며 혼자 적적하지만 나름 자연인처럼 사셨었는데… 집안형편이 어려워 지면서 7평짜리 작은 원룸에서 하루종일 갇혀 계시니, 너무 안쓰럽고 마음이 쓰여 나는 우울증이 올 정도였다. 내가 이런데 엄마야 오죽 하실까 싶어 전화했더니 너무 좋아하시는게 눈에 보인다. 주섬주섬 간식거리를 챙겨넣고 엄마를 모시러 갔다."아휴, 집에서 쉬지, 뭐하러 왔어? 엄마 안가도 돼." 웃으며 말하신다.아라뱃길을 따라 벚꽃 십리길이 환하게 맞아준다. 엄마가 웃으신다. 정서진 물류센터 옆을 지날때 노오란 개나리가 바람에 흔들린다. 엄마가 웃으신다. 역시 나오길 잘했다, 이렇게 엄마가 좋아해줄줄은 몰랐는데, 진즉에 나올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울퉁불퉁한 산업도로를 지나 강화 약암마을에 왔을 때였다. 창밖을 보던 엄마가 다급히 소리쳤다."아이고 윤경아! 여기, 여기 좀 세워 봐봐!" 무슨 큰일이라도 난줄 알고 얼른 차를 길 한켠에 댔다. "왜 엄마? 화장실 가고 싶어?" "아이고 윤경아, 여기 민들레랑 쑥이 천지여…너 당뇨에 요 민들레 뿌리랑 잎이랑 생으로 먹으면 그렇게 좋대잖여, 여거 김서방 좋아하는 쑥도 웜청 많네이…" 골반이며 어깨며 무릎이며, 그동안 장사하느라 성한 곳 하나 없으면서, 또 밤새 끙끙 앓을 거면서, 기어이 검정 비닐 봉지 한가득 민들레랑 쑥을 뜯어 놓으신다. 호미나 칼도 안가져 갔는데 맨 손으로 흙을 파고 나물을 뜯으니 금새 손가락이 새카맣게 변해 버렸다. "엄마 고만해요, 손 다 갈라지것네…무릎 괜찮어? 고만! 고만!" 옆에서 재촉하니 그제서야 다리를 펴고 일어나시는 엄마. "요거, 꼭 잘 씻쳐서 먹어야 한다. 알았지? 요쿠르트 넣고 갈면 꿀떡 꿀떡 잘 넘어 가니께, 버리지 말고 꼭 먹어야혀."엄마의 손톱 밑으로 까맣게 물든 봄이 지금도 내게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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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푸른인천글쓰기대회 수상작-초등부 대상(인천시교육감상)]봄꽃 닮은 할머니 지면기사
따스한 햇볕 받고 있는 저 대나무숲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흙에서 갓 나온 촉촉한 죽순 봄을 기다리고 있겠지할머니댁 마당에 알록달록 백구 집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쪽쪽쪽 엄마 젖 빠는 아기 백구들 엄마 품에서 자고 있겠지할머니댁 뒤뜰 바위틈 진달래 안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을까?봉오리 터지길 기다렸던 벌이랑 나비 신이 나서 꽃꿀 먹고 있겠지파란 대문 우리 할머니댁 안에 누구 있으려나?살구꽃 닮은 우리 할머니 포근한 미소 지으며 손주 기다리고 있겠지.이지산·길상초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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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푸른인천글쓰기대회 수상작-초등부 대상(인천시장상)]벚꽃같은 나의 선생님 지면기사
나는 벚꽃을 보면 생각나는 분이 있어요.그분은 따뜻한 봄에 우리를 반겨주는 벚꽃처럼 예쁘세요. 머리카락은 꼬불꼬불 덩굴식물을 닮았고요, 목소리는 달콤한 꿀을 머금은 것처럼 향긋해요.벚꽃을 닮은 그 분은 바로 우리 학교 한유라 선생님이에요. 한유라 선생님은 제가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세요.저는 소심하고 소극적인 성격을 가졌어요.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 서면 눈앞이 캄캄하고, 목소리는 졸졸졸졸 시냇물처럼 작아져요. 제 마음속에는 커다랗고 푸르른 산이 있는데, 남들 앞에만 서면 왜 조그마한 개미가 되어 버리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한유라 선생님은 저의 개미같은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주시고, 제가 쓴 일기를 친구들에게 자랑해주셨어요. 저는 제가 일기를 잘 쓰는 것도 몰랐고, 책을 좋아하는 것도 칭찬 받을 일인지 잘 몰랐거든요.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빌린 아이들에게 주는 작고 귀여운 돼지 인형을 받았을 때, 선생님이 친구들 앞에서 크게 칭찬해 주시고, 예쁘게 사진도 찍어 주셨어요. 저는 선생님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이 된 것 같았어요. 푸르른 산 위에 멋지고 웅장한 바위가 된 것처럼 어깨가 으쓱 했답니다. 선생님 덕분에 저는 자신감이 많이 생겨서 이제는 발표할 때 천둥처럼 큰 목소리로 할 수 있어요. 얼마 전 공원으로 벚꽃구경을 갔을 때 봄바람에 날린 벚꽃 잎이 제 얼굴을 보드랍게 쓰다듬어 주었어요. 그 때 벚꽃을 닮은 선생님이 생각났답니다. 선생님은 제 마음 속에 금빛 날개를 심어 주신 것 같았어요. 이제부터는 저의 금빛 날개를 활짝 펼치고 붉은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는 멋진 나비가 될 거예요.일러스트/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김태윤·단봉초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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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인천글쓰기대회]이모저모 지면기사
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7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가 20일 1만8천여명의 학생·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대공원 문화마당(옛 야외극장)에서 열렸다.참여자들은 녹색 도시 인천을 바라는 마음을 원고지에 꾹꾹 눌러 담으며 인천대공원에 완연히 찾아온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수국·튤립… 인근 3만7천송이 꽃전시회 인기○…"인천대공원으로 봄꽃 보러 오세요."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행사장 인근에서 열린 '푸른 인천 꽃 전시회'도 관람객들에게 인기. 수국, 튤립, 가자니아 등 30종 3만7천여 송이가 전시된 '푸른 인천 꽃 전시회'는 다음 달 6일까지 인천대공원 꽃 전시관에서 열려. 초등학생 딸들과 함께 전시회를 찾은 김희연(41)씨는 두 딸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눌러. 그는 "수많은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예쁜 꽃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 #올바른 손 세정법등 생활속 보건교육은 '덤'○…보건교사와 함께하는 '생활 속 보건 교육'이 행사장에서 성황리에 진행. 참가자들은 '올바른 손 세정 방법', '스마트폰 중독 방지 방법 '등을 직접 체험. '하임리히요법'(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폐쇄됐을 때 시행하는 응급처치법)을 체험할 때는 학부모와 학생 모두 보건교사 설명에 집중.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함께 행사장에 온 최윤정(39)씨는 "평소 심폐소생술이나 하임리히요법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는데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전해.#"좋은 결과 있기를…" 전년도 수상자들 응원○…전년도 대상 수상자들이 대회장을 찾아 참가자를 응원. 지난 제16회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륜원(10·인천청라초4) 군은 "평소에는 글을 쓸 기회가 많지 않은데, 대회에선 자기 생각을 마음껏 글로 쓸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올해 참가 학생들도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써서 모두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 이번 대회에 초등학교 3학년 딸을 참가시켰다는 지난해 학부모 부문 대상자인 김경아(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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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1만8천명 참여 열기 지면기사
우리 아이들에게 푸르고 맑은 인천을 물려주기 위해 시작된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17회 행사가 지난 20일 인천대공원 문화마당(옛 야외극장) 일대에서 개최됐다.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1만8천여명의 학생과 학부모 등이 참여해 봄꽃의 향연을 만끽하며 '푸른 인천'을 만들어 가겠다는 소망을 원고지에 꾹꾹 눌러 담았다.글쓰기 대회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을 푸르게 가꾸는 일에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며 "2003년부터 시작한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는 미세먼지를 줄이자는 시민 공감대 형성에도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도 "학생들이 글쓰기 대회를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푸른 인천을 만드는데 우리 학생들이 앞장서자"고 강조했다.이번 대회 시상식은 오는 6월 13일 인천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며 수상자 명단은 5월 말 경인일보 지면과 홈페이지(www.kyeongin.com·우수상 이상 개별 연락)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7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가 지난 20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대공원에서 1만8천여명의 학생과 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개막식에서 내빈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참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원고지를 배부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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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제17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
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7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가 20일 1만8천여명의 학생·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대공원 문화마당(옛 야외극장)에서 열렸다. 참여자들은 녹색 도시 인천을 바라는 마음을 원고지에 꾹꾹 눌러 담으며 인천대공원에 완연히 찾아온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경인일보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7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가 20일 1만8천여명의 학생·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대공원 문화마당(옛 야외극장)에서 열렸다. 참여자들은 녹색 도시 인천을 바라는 마음을 원고지에 꾹꾹 눌러 담으며 인천대공원에 완연히 찾아온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경인일보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7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가 20일 1만8천여명의 학생·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대공원 문화마당(옛 야외극장)에서 열렸다. 참여자들은 녹색 도시 인천을 바라는 마음을 원고지에 꾹꾹 눌러 담으며 인천대공원에 완연히 찾아온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경인일보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7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가 20일 1만8천여명의 학생·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대공원 문화마당(옛 야외극장)에서 열렸다. 참여자들은 녹색 도시 인천을 바라는 마음을 원고지에 꾹꾹 눌러 담으며 인천대공원에 완연히 찾아온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경인일보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7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가 20일 1만8천여명의 학생·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대공원 문화마당(옛 야외극장)에서 열렸다. 참여자들은 녹색 도시 인천을 바라는 마음을 원고지에 꾹꾹 눌러 담으며 인천대공원에 완연히 찾아온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경인일보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7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가 20일 1만8천여명의 학생·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대공원 문화마당(옛 야외극장)에서 열렸다. 참여자들은 녹색 도시 인천을 바라는 마음을 원고지에 꾹꾹 눌러 담으며 인천대공원에 완연히 찾아온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경인일보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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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4월 20일 인천대공원 지면기사
맑고 청명한 하늘을 좀처럼 볼 수 없는 요즘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푸르고 맑은 인천을 물려주기 위해 시작된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17회 행사가 4월 20일(토) 인천대공원 문화마당(옛 야외극장)에서 열립니다.경인일보는 가천문화재단과 함께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녹색 도시 인천의 미래상을 그려보는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1만여명이 참여하는 친환경교육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고통이 커지는 요즘, '푸른 인천'의 중요성은 더욱 실감이 납니다.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나무 한 그루의 소중함과 인천 사랑을 느껴보도록 하는 건 어떨까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인천지역 학부모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을 바랍니다. ■ 일시 : 2019년 4월 20일(토) 오후 1~5시■ 장소 : 인천대공원 문화마당(옛 야외극장)■ 대상 : 인천지역 초등학생, 학부모■ 주최 : 경인일보, 가천문화재단■ 후원 : 인천시, 인천시의회, 인천시교육청, 남부·북부·동부·서부·강화교육지원청■ 문의 : 경인일보 사업부(032-86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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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푸른 인천 글쓰기 시상식… "더 많은 학생 참여위해 확대" 지면기사
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6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 시상식'이 21일 길병원 응급의료센터 11층 가천홀에서 열렸다.이날 시상식에는 대상 수상자인 김륜원(인천청라초 3년) 군과 안소율(인천한빛초 5년) 양을 비롯해 우수상 이상 수상자와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내빈으로는 김성기 인천시교육청 교육국장을 비롯해 유병윤 인천시의회 사무처장, 김순호 남구 부구청장, 이안호 남구의회 부의장, 박명성 인천예총 사무처장, 김병호 경인일보 편집위원회 회장, 김은환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부상을 시상하며 축하했다.김은환 사장은 축사에서 "인천을 푸르고 아름답게 가꾸자는 취지로 글쓰기 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더 많은 학생들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를 확대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문학계 미래 불 밝히는 꿈나무들-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6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 시상식이 2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 응급의료센터 11층 가천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내빈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내빈으로는 김성기 인천시교육청 교육국장, 유병윤 인천시의회 사무처장, 김순호 남구 부구청장, 이안호 남구의회 부의장, 박명성 인천예총 사무처장, 김병호 경인일보 편집위원회 회장, 김은환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부상을 시상하며 축하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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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제16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대상 수상자]학부모 대상 김경아씨(시장상) 지면기사
제16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에서 김경아(47·사진)씨는 '다시 찾은 고향, 인천'이란 작품으로 학부모 대상(인천시장상)을 받았다.그는 "대회에 참가할 계획도 없이 우연히 참가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큰 상을 받게 됐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김 씨는 성인이 되어서는 물론이고 어린 시절에도 그 흔한 글쓰기 대회에 단 한 번도 참가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대회가 그의 생애 첫 글쓰기 대회 출전이다.그는 인천에서 태어나 부산으로, 다시 인천으로 자신의 삶의 터전을 옮겼다. 어렸을 적 경험한 인천과 부산 앞바다 풍경, 그리고 오염된 바다에 대한 아쉬움을 글로 풀었다.그는 "누구에게나 쉽게 잘 읽히는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며 원고지를 채웠다"고 말했다.독어독문학을 전공한 김 씨는 책 읽기를 가장 좋아한단다.그는 "세상을 살아가며 읽어야 할 좋은 책, 훌륭한 글이 너무 많고, 읽기만 해도 시간이 부족해 글을 써야겠다는 용기는 엄두도 못냈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대학에 진학해 글쓰기 공부를 다시 시작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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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제16회 푸른 인천 글쓰기대회 대상 수상자]청라초 3학년 김륜원군(시장상) 지면기사
제16회 푸른 인천 글쓰기 대회에서 대상(인천시장상)을 받은 김륜원(인천청라초 3년·사진)군은 '고맙다, 미세먼지야'라는 제목의 산문으로 대상을 받았다. 김 군은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 체육 수업을 중단한 날, 친구를 얻은 이야기를 썼다. 다리를 다쳐 체육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아이였다. 체육시간 운동장이 아닌 교실에서 함께 놀며 '선물처럼' 친구를 얻게 된 이야기다.김군은 글쓰기 학원에 다니거나 따로 공부하지도 않았다. 대회 당일 '미세먼지'라는 주제가 공개되자마자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고 "눈 깜짝할 사이에" 글을 써 내려갔다.또래 친구 대부분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없는 김군은 "누구를 기다려야 할 때나 심심할 때마다 '종합장'이나 아무 종이에 생각나는 것들을 글로 쓰며 시간을 보냈던 것이 도움된 것 같다"고 했다. '지식책'이나 만화책을 매일 5~10권 정도 읽었던 것도 글쓰기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김 군은 "상을 받아본 적이 거의 없었고, 특히 글쓰기 상은 한 번도 못 받았다"며 "대상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고, 엄마는 나보다 더 많이 놀랐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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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푸른인천글쓰기대회 수상작-초등부 대상]꽃. 내가 주는 꽃 지면기사
내가 사람들에게 마구마구나누어 주고 싶은 꽃배고픈 아이들에겐 식빵꽃가난한 사람들에겐 은행꽃아픈 사람들에겐 쾌유꽃웃음을 잃은 사람들에겐 웃음꽃배려가 없는 사람들에겐 친절꽃욕심 많은 사람들에겐 기부꽃세월호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겐위로꽃한반도엔 평화의꽃이 모든 꽃들이 가득핀꽃밭이 보고싶다그리고 나의 꽃은 아이들꽃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한빛초 5년 안소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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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푸른인천글쓰기대회 수상작-학부모 대상]다시 찾은 고향, 仁川 지면기사
나의 고향은 인천이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이 일명 '똥마당'이라 부르는 만석동에서 태어나고 살았다. 좁디좁은 골목이 많았던 그 골목을 내 나이 7살에 떠나 부산으로 이사를 갔다. 아버지의 직장 때문이었다. 같은 해안도시이지만 인천과 부산은 매우 다르다. 우선 사람들의 사투리도 잘 알아들을 수 없어 이사하고 1~2년은 적응에 힘들었다. 바다도 인천과는 달랐다. 집에서 큰길만 건너면 늘 갈 수 있던 광안리 앞바다는 갈매기도 없고 그냥 파란 바다였다. 조개잡는 바다도 아니었고, 썰물과 밀물의 차가 확실한 바다도 아니었다. 7년을 사는 동안 보았던 등학교 길의 바다는 날씨에 따라 으르렁거리기도 하고 잔잔하기도 했던 재미없는 바다였다. 7년이 지난 후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인천 외곽지역, 한창 주택사업이 조성 중인 서구로 이사를 왔다. 역시 아버지의 직장 때문이었다. 아스팔트 길만 걷던 나는 포장되지 않은 흙길로 학교를 다니고, 비가 오면 질척거려 방심하면 넘어지기 일쑤였다. 서구에서 바다를 보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소풍 때 가서 본 월미도 앞바다는 충격 그 자체였다. 시꺼먼 색깔과 악취, 거기까지는 참을 수 있었지만 갯벌이 없었다. 부산의 바다와 비교할 때 너무 실망을 했다. 부산의 바다는 심심해서 재미없는 바다였지만 이렇게 더럽지는 않았다. 인천에 다시 온 후 가급적 바다로는 가지 않았다. 대신 시골에 살아본 적 없는 내게 대도시의 외곽지역은 지역주민들이 심어놓은 옥수수, 고추, 깻잎 등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는 자연 체험장이 되었다. 세월이 흘러 10년이 지난 후 다시 부산에 가보게 되었지만 부산의 바다도 예전만큼 깨끗하지 않았다. 해수욕장 주변의 카페, 모텔, 음식점들로 많이 더럽혀지고 원래 살던 주민들도 이제는 낯익은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나를 실망하게 한 인천 바다도 사실은 바다가 변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망쳐 놓은 거였다. 바다는 항상 거기에 있었을 뿐, 가만히 참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생채기를 낸 것이다. 나는 다시 인천 앞바다가 정겨워졌다. 많이 잡히지는 않지만 갯벌에서 조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