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세류3동은 ‘버드내’라고 불린다. 들판을 따라 내(川)가 길게 뻗어 ‘벋으내’라고 한 것이 지금의 버드내다. 세류3동은 정조로와 국도 1호선이 지나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교통이 편리하다 보니 자연히 주거지역이 됐다. 수원천이 유유히 흘러 건강을 중시하는 시대에 맞는 동이 됐다.
■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
세류3동은 지난 1월부터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안심마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우리 동은 우리 손으로 지킨다’는 슬로건 아래 사람이 따뜻한 주민 네트워크를 만들고 안심마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버드내 반딧불이 순찰대’다. 순찰대는 범죄예방뿐 아니라 재난재해 등 각종 안전사고도 예방한다.
순찰대에는 다문화가족도 활동 중이다. 또 범죄 예방 디자인을 활용한 골목길 번호도 눈에 띈다. 골목길 번호는 범죄가 발생할 경우 신고효과를 높인다. 골목길 바닥에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안심선도 그려져 있다. 이밖에 세류3동은 신곡초등학교 후문쪽 횡단보도 앞에 ‘새싹 지킴이 존’을 운영 중이다.
국제아동인권센터가 아이들의 보행안전을 위해 고안한 엘로카펫을 라임색으로 바꿨다. 아이들은 라임색의 새싹 지킴이 존 안에서 안전하게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린다. 이때 색대비 효과가 일어나 운전자는 아이들을 더욱 잘 볼 수 있다는 게 세류3동의 설명이다.
■ 살기좋은 우리마을 만들기 사업
세류3동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문화공간, 재충전 공간으로써의 주민센터를 위해 항상 개방한다. 현재 8개의 프로그램과 4개의 동아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요가 등 야간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분기별 설문조사를 통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개선해 나가는 등 주민참여율을 높이고 있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 홀몸어르신,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삶의 질 확대를 위해 동 주민센터와 수원시새마을부녀회 등 봉사단체, 기업들이 협력해 쌀과 음식 등을 수시로 지원하고 있다. 홀몸어르신과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안부전화 드리기 등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세류3동 관계자는 “음력 10월 초 수백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마을공동체 신앙인 ‘장승제와 산제당 당제’도 우리동네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김민욱기자 km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