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여 전에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자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오후 7시20분께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모 원룸 203호에서 이 집에 세들어 살던 이모(43·여)씨가 베란다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주인 임모(38·인천시)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임씨는 “집세가 몇달 째 밀렸는데 연락이 안 돼 찾아가 보니 문이 잠긴 채 대답이 없어 열쇠수리공을 불러 문을 열고 들어갔다”면서 “이씨가 스카프로 목을 맨 채 심하게 부패돼 있었다”고 말했다.
원룸 테이블 위에는 “모든 사람에게 죄송하다. 목에 걸고 있는 목걸이와 함께 화장해 달라”고 적힌 노트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운영하던 호프집이 지난 1월 설날부터 문을 열지 않았다는 주위의 진술과 원룸 월세가 1월부터 지불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이씨가 7개월여 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남편과 이혼한데다 호프집이 잘 되지 않았다는 주위사람들의 말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망원인과 경위를 조사중이다.
자살 7개월만에 변사체 발견
입력 2004-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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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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