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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가천대 길병원 '세계 두 번째 11.7T 마그넷 발주 및 PET-MRI 제품화 계약체결 기념식'에서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과 협약기관 대표들이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가천대 길병원이 인류의 꿈인 뇌 질환 정복에 한 걸음 다가간다. 가천대 길병원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11.7T(Tesla·테슬라) MRI(자기공명영상) 개발에 착수키로 하고 11일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인 (주)마그넥스, ASG 등과 제품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일반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MRI는 3T 수준으로, 11.7T급 MRI가 개발돼 상용화되면 기존 MRI보다 1만배 높은 수준의 해상도로 사람의 뇌 속을 속속들이 관찰할 수 있게 된다.

현대 의학의 불모지로 불리는 치매, 파킨슨병, 뇌종양, 조현병 등 각종 뇌질환의 원인을 연구하고 치료하는데 있어서도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국내 의료계는 기대하고 있다. 길병원은 오는 2022년까지 총 250억원을 투입해 11.7T급 MRI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은 "길병원이 뇌 질환 극복을 위해 시작한 이 사업은 한국을 넘어 인류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하는 것"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꼭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약 체결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황인성 인천시의회 부의장,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새누리당 안상수·홍일표·정유섭·민경욱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설훈·진선미·윤관석·박찬대 국회의원, 김은환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과 의료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