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은 어느 도시보다도 매립지가 많아 미래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도시다. 지금도 구 도심지에 대한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고 10여 년간 끌어온 루원시티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인천 서북부 지역 발전에 가속화가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각종 개발 사업도 중요하지만 인천의 지역적인 특색을 살려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나 유적을 보존하고 가꾸는 사업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 인천이 안고 있는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무리한 사업을 확장하기 보다는 산재해 있는 매립지의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수익을 늘려나가고 불요불급한 지방세 감면제도 축소와 토지의 공시지가를 현실화해 부채비율을 최대한 줄여나가야 한다.
인천은 광역시중 면적이 가장 큰 도시로 300만 도시에 걸맞는 맞춤식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중구, 동구, 남구, 북구와 같은 구 도심지를 기반으로 형성된 지방자치단체의 명칭을 현실에 맞게 개칭해 구시대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고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특화된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인천에는 170여개의 섬이 있다. 옹진군은 전체가 섬으로 이뤄져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특히 북한과 인접된 섬들이 많아 많은 제약이 따르지만 해상교통망을 개선하고 사계절 관광지로 각광받을 수 있는 관광명소 개발해 힘써야 한다. 또한 중구와 동구에는 구한말 개항부터 해방 직후까지 애환이 서려있는 골목이나 역사적 가치가 담긴 건물들이 많다. 이러한 특색을 살려 옛 모습을 보존하고 가꿔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적들이 섬 전역에 흩어져 있어 역사의 보고라 할 수 있다. 특히 강화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지석묘를 비롯해 17∼19세기에 축성된 해양관방유적인 돈대, 보, 산성뿐만 아니라 매년 개천절에 제례를 올리고, 전국체육대회의 성화를 채화하는 마니산 참성단이 있다. 이러한 유적들을 활용해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관광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 특히 인천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강화 고인돌 유적이 유일하다. 하루빨리 강화해양관방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 강화의 가치를 높이고 인천의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심우섭 LX(한국국토정보공사) 인천지역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