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최근 논문 표절 의혹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이라고 지칭해 논란을 빚은 가천대 재학생과 학교 구성원에게 사과했다.
이 시장은 1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유를 막론하고 신중하지 못한 발언으로 상처를 받았을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학교 구성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달 4일 부산 강연에서 자신의 논문 표절 논란을 설명하면서 "중앙대를 나오고 사법시험에 합격했던 자신이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의 석사 학위가 필요하겠느냐"고 말한 동영상이 퍼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또 지난 8일 페이스북 '가천대학교 대나무숲'에서는 관련 뉴스를 링크하며 이 시장의 사과 요구 글이 올라오는 등 재학생과 동문 사이에 반발이 일었다.
해당 글 작성자는 "가천대 성남시에 있지 않나요? 당신이 시장 맡은 지역에 있는 대학인데 이름도 없다고요? 지원해 주지는 못할 망정 자기가 잘못해서 학위 박탈 당한거 엉뚱하게 풀고 있으니"라는 항의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시장은 과거 가천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이후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져 결국 학위가 취소된바 있다.
가천대는 2012년 3월 가천의대와 경원대가 통합해 출범했다. 가천의대가 있던 인천 연수동에는 메디컬캠퍼스가, 경원대가 있던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는 글로벌캠퍼스가 각각 있다.
한편 가천대학교는 2013년부터 제기된 이 시장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학칙에 정한 '5년 시효'가 지나 부정 여부를 심사할 대상이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12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