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6일 국회에서 '세월호 인양 대국민 설명회'를 열어 정부와 인양업체로부터 세월호 인양 경과 보고를 받았다.

해양수산부 인양추진단 김현태 부단장과 장기욱 과장, 지앙 옌 샐비지 부국장, 컨설팅 업체 티엠씨(TMC)의 사이먼 버든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회에선 인양의 계속된 지연 이유가 화두에 올랐다.

해수부와 샐비지측은 파고와 유속 등 나쁜 기상조건과 선체의 상황을 이유로 인양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앙 부국장은 "인양을 위해 잔존류 회수작업을 해야하는데, 입찰시 해수부에서 받은 정보상으로는 잔존류가 오일칸에 있다고 봤는데, 실제로는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런 상황으로 해수부와의 계약을 오는 6월 말로 연장했다"고 전했다.

해수부는 셀비지와 당초 7대 3의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국업체 오션 씨엔아이가 국내 장비 동원과 행정업무를 담당했지만,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장비조달 업무에 차질을 빚어 300여명의 현장인력 부식제공 및 비자발급 지원 등 업무만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밥 해주고 비자 해주는 데는 아무런 기술력이 필요가 없는것이 아닌가", "현장에 300명은커녕 40명밖에 없다"라며 항의했다.

추미애 대표는 미수습자 가족들과의 면담을 통해 "국가가 사고의 전 단계와 사고 이후 단계를 모두 회피하고 있는데 그 회피의 최정점은 대통령"이라며 "세월호를 인양해 진실의 단초가 풀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고, 의당 인양이 돼야 하는 것이고, 제1당으로서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공언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