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가 판교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에서 나오는 개발이익금 5천500억원을 환수해 제1공단 공원조성 사업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7일 오전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교 대장동 개발사업 개발이익금 환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판교신도시 남단인 분당구 대장동 210 일원(91만2천225㎡)을 택지로 공영 개발해 얻은 이익 5천500억원 중 2천761억원을 수정구 신흥동 2458 일원 제1공단부지(4만6천615㎡) 공원 조성사업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대장동 인근 북측터널 조성에 600억원, 남측진입로 확장에 260억원, 배수지 신설에 60억원을 사용하고 대장동 A10블록 임대아파트 용지 매입비 1천822억원 등 2천742억원을 공공목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광역교통부담금 등 법정부담금 910억원은 개발 시행사가 따로 내야 할 몫이다.
시는 이날 자로 제1공단지역에 대한 공원조성계획을 결정 고시했다. 보상비 2천370억원, 조성비 191억원 등이 투입되는 공원에는 야외공연장, 사계절썰매장, 연결육교, 인공폭포, 다목적 광장, 숲 놀이터,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5월부터 토지보상에 착수해 2018년 말까지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사업시행자는 대장동 개발시행사인 성남의뜰(주)다.
대장동 개발은 2004년 12월 대한주택공사(LH 전신)가 '한국판 베벌리 힐스'로 개발을 추진하다가 2010년 6월 사업을 포기했다. 2014년 1월 대장동 개발이익을 제1공단 공원화사업에 재투자하는 방식의 결합개발 계획이 발표됐으나 제1공단을 개발하려는 민간사업자와의 소송 등으로 사업이 지연돼 왔다.
성남/장철순·권순정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