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170억 달러 금광발견 사건 바탕
할리우드 '좋은 시나리오' 선정
맥커너히, 완벽한 감정연기 선봬
세트장 홍수피해 덕 사실적 장면

■감독 : 스티브 개건
■출연 : 매튜 맥커너히,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에드가 라미레즈
■개봉일 : 3월 22일
■실화 드라마/121분/15세 관람가


인생 역전을 노리는 '케니'는 최대 규모의 금광 발견을 꿈꾼다. 그런 그에게 모두가 코웃음을 치지만, 자신의 신념 하나만 믿고 지질학자와 함께 인도네시아 정글로 탐사를 떠난다.

그리고 마침내 170억 달러 규모의 금을 발견한다. 믿을 수 없는 성공을 거두고 성취감에 빠져 있던 그에게 전세계를 뒤흔드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난다.

인생 역전을 노리는 한 남자가 엄청난 규모의 금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담은 '골드'는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골든 게이트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이 작품의 시나리오는 제작 이전부터 '할리우드 블랙 리스트'에 선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블랙리스트'는 아직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은 시나리오 중 제작사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을 선정하는 것으로, 또 다른 블랙리스트로는 '위플래쉬',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등이 있다.

골드

주인공 역을 맡은 매튜 맥커너히는 "내가 직접 꼭 해야 한다고 말한 몇 안 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그는 실패로 가득한 인생에서 일확천금의 인생 역전을 이룬 인물을 다양한 표정으로 연기하고 싶어했고, 그것을 해냈다. 평단으로부터 변화무쌍한 감정선을 완벽히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매튜 맥커너히와 제작진은 '케니'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요한 장소인 정글과 뉴욕의 최고급 빌라를 오갔다.

자연 그대로가 보존된 태국의 '카오 속' 정글을 찾아 극한 환경을 견뎠다. 홍수에 세트 절반이 날아가는 불운도 겪어야 했다.

덕분에 보다 사실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매튜 맥커너히는 연기뿐 아니라 케니라는 인물을 드러내기 위한 외적 변화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체중을 21kg 불렸고, 삐뚤어진 틀니까지 사용하며 보다 사실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메가폰을 잡은 스티브 개건 감독은 2002년 '어벤던'이라는 작품으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3년 뒤 스티븐 소더버그와 함께한 '시리아나'라는 작품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작품은 석유 이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치적 음모와 배신, 권력의 부패를 그린 스릴러 작품으로 조지 클루니와 맷 데이먼, 제프리 라이트, 크리스토퍼 플러머 등의 스타를 대거 출연시키며 할리우드 판 반미 정치 영화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도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보다 긴장감 있게 전달하며 연출력을 과시했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