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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전MBC에서 열린 2017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합동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자들이 토론 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의 명운을 가를 호남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야권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심장부인 호남에서의 첫 승부가 '문재인 대세론'을 굳히느냐, '새로운 대세'를 탄생시키느냐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6일 문재인 전 대표 측은 호남에서의 압도적인 득표를 통해 최종 승부를 사실상 미리 결정짓겠다는 계획이다. 캠프 관계자는 "호남에서 선택을 받는다면 모든 지역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준비된 후보로서의 이미지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며 "이후 경선에서도 대세론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은 첫 경선에서의 선전을 통해 대세론에 균열을 내겠다는 목표다. 문 전 대표가 1위를 한다고 해도 2위와의 격차가 적게 날 경우 추후 경선은 안갯속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두 후보는 현실적으로 '의미 있는 2위'도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2위 싸움에서 밀려날 경우 추후 대결 구도에서 존재감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 최소한 2위만큼은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안 지사 측은 "호남에서의 선전에 이어 다음 안 지사의 '안방'인 충청 경선에서 탄력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역전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으며, 이 시장 측은 "각종 여론조사로 안 지사의 2위를 예상하겠지만 실제 이 시장이 2위에 오를 경우 모두 깜짝 놀랄 것이다. 경선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25일 한 성남시 공무원의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이 시장뿐 아니라 다른 후보들도 일제히 경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검찰 압수수색의 시기를 문제 삼았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