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과 '협치'를 각각 도정의 방향으로 두고 있는 경기도와 제주도가 사드로 인한 관광산업 위기를 함께 돌파해 나가기로 했다.

경기도 기관장들의 모임인 기우회는 지난 26일 1991년 설립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도를 떠나 제주도에서 정례회를 가졌다. 사드로 인한 한·중 간의 갈등으로 제주도 관광이 피해를 입으면서, 연정 정신으로 제주를 돕자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남 지사는 "어려울 때 서로 힘을 합하는 게 연정의 정신이다. 힘들 때 서로 도와주는 게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제주도가 힘들 때 경기도가 돕고, 경기도가 힘들 때 제주도가 도와주는 마음을 가지면 못할게 뭐가 있겠는가"라며 연정을 통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경기도의 자치단체, 지역단체, 공공기관들이 제주도와 실질적인 교류협력 관계를 맺어가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게 결국 제주도를 외국인 앞마당이 아닌 대한민국의 보물섬으로 지켜가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와 제주도는 지난 2015년 8월 상생협력을 맺고 일자리 창출 및 농산물 유통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진행중이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