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진위면 봉남리에 위치한 진위초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개교이래 100년간 8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진위초교는 무봉산 높은 정기를 병풍삼고 앞으로는 유유히 흘러내리는 진위천 맑은 물소리와 넓은 들판을 벗삼아 천혜의 자연경관속에서 민족의 동량을 육성해온 평택 초등교육의 효시이다.

진위초교는 1900년 4월7일 현재의 위치에서 3년제 진위공립소학교로 개교해 일제하에서는 공립진위보통학교, 해방과 함께 진위공립국민학교, 1950년 진위국민학교, 1996년 진위초등학교로 명칭이 변경되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의 학교부지는 옛날 진위현감이 정사를 살피던 현청터로 인근에는 고려조에 세워진 사찰 만기사와 조선조에 설치된 진위향교, 조선초 명신 삼봉 정도전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 있는 문화유적지로 예로부터 선비들이 학문에 정진하며 효와 충을 기리던 고장이다.

진위초교는 일제하에서 민족의 차별을 받으며 황국신민의 충성을 강요당한 압제의 세월이 있었고 한국동란으로 인한 휴교령등 수많은 역경과 고난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굳굳하게 평택지역 초등교육의 요람으로 자리잡아 왔다.

이 학교가 배출한 인사로는 권오겸 전 진위상고 교장(24회), 최재성 전 평택시의회 부회장(34회), 정윤수 건국대교수(35회), 우종옥 한국교원대 총장(38회), 전승래 오산 원동초등학교장(39회), 이증훈 안양부림중학교장(40회), 정병무 광명시 국장(42회), 최상명 거제경찰서장(48회), 우제항 전 화성경찰서장(49회), 홍석영 강동교육청장학사(50회), 이철수 전남대 교수(61회)등이 있다.

현재 진위초교(교장·윤송자)는 본교에 21학급, 교직원 42명, 학생 754명이, 산대분교에 6학급 교직원 8명, 학생 97명이 체험중심의 인성교육과 경제교육, 특기·적성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21세기를 주도해 나갈 창의력 있는 한국인 육성에 정진하고 있다.

권혁동(40회·전 도의원) 총동문회장은 “진위초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모범적인 교육현장의 산실로 영원히 계승돼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게 될것”이라며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애써주신 선생님들과 선후배동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위초교는 1백주년 기념행사를 22일 오후3시 학교운동장에서 기관단체장, 총동문회원, 재학생, 주민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한다.
/平澤=尹德興기자·ydh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