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연탄봉사등 소외이웃 직접 소통
"인천·부천 지역 회원 참여 유도할 것"

그린나래 봉사단은 지난해 7월 인천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단체다. 마음 맞는 변호사 10여 명이 동호회 성격으로 활동하려던 것이 인천지방변호사회의 공식 봉사단이 됐다.
결성 취지에 공감한 인천변호사회가 활동 예산을 지원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을 봉사단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기로 했다. 봉사단 회장도 인천변호사회 회장이 당연직으로 맡았다.
최 변호사는 "그동안은 연말연시 회원들이 낸 회비에서 일부를 떼어 모금 단체에 기부하곤 했는데 봉사활동이 주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딱딱하고 냉철한 법률가로만 여겨지던 변호사들이 이웃들과 접촉하면서 이미지를 개선하는 기회도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사단은 지난해 연말 남구 용현5동 주민들과 함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했고, 숭의4동에서는 연탄 나눔 봉사를 했다. 최근에는 정월대보름(3월 2일)을 맞아 남동구 성산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가 독거노인들과 함께 '부럼 깨기'도 했다.
변호사들이 봉사 활동을 한다고 나서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사건 수임을 위한 영업을 한다거나 정치 활동을 위해 이름을 알리려고 '보여주기식' 봉사활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최 변호사는 "남들이 주관하는 행사에 얼굴만 내비치고 사진 찍고 떠나는 봉사활동은 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며 "무료 법률 상담 등 변호사 업무와 관련된 부분은 별도로 인천변호사회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소외된 이웃을 돕겠다는 회원들만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변호사회관이 있는 남구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다면 올해는 부평과 경기도 부천 등으로 활동범위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최 변호사는 "따로 회원 가입 절차가 있는 것이 아니라 봉사에 참여하는 순간 회원이 된다"며 "인천·부천 지역 변호사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