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 관계자들 '열띤 토론'
사업화 문제해결 '실습형 교육'
다양한 과정 '투자 노하우' 익혀
참여자들 "큰 도움 됐다" 소감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답은 여기 있다'.
3일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는 '경기도 융합기술 창업캠프'에 참여한 50여명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스타트업 멘토와 투자 유치 방법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스타트업이 아이템을 사업화 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습형 창업 교육으로 마련된 이 행사에서는 청년 창업자들 스스로가 투자자의 관점으로 자신의 사업을 평가하는 '역발상'의 기회도 주어졌다.
청년 창업자들은 1박 2일 동안 '재무 계획 및 기업가치 측정', '프레젠테이션 제작 스킬', '피칭 스킬', '네트워킹' 등의 과정을 통해 투자 노하우를 익혔다.
이날 오후 창업 멘토로서 참여한 김진아 유니콘엔젤투자클럽 대표는 "투자 프레젠테이션을 잘 만들었느냐가 아니라 그것을 창업자가 증명해 내고 있느냐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화려한 외향보다 작은 성과라도 결과물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선배 창업자에게 회사의 성장에 따른 주식 배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홈베이킹 업체인 '피나포레' 박상원 대표는 "4명이 시작했는데 주식으로 경영권이 분산돼 있어 이 사람들이 나가면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고, 우려도 있다"면서 "주주 간에 협약서를 얼마 전에 썼다. 그래야 합심해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장 직원 월급을 주기 어려워서 파트타임으로 일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그 분이 2달이 지나 지금은 정직원으로 일한다.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희생을 하고서라도 들어올 정도로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재무제표 작성과 기업 가치 산정 방법 등 피상적인 내용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안의 노하우를 익혔다. 선배 창업자로부터 실전 투자 유치 경험담을 듣고, 이를 자신의 사업 아이템에 접목한 참석자들은 자신들 만의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냈다.
이를 토대로 참여자들이 스스로 심사위원이 되어 투자자가 어떤 관점에서 사업을 평가하는지 실습해보기도 했다.
창업 멘토인 박종관 카랑마인디즈 대표는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사업 모델을 다듬는 과정이나, 실제로 투자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준호(28) 브이플래닛 대표는 "손쉽게 SNS 광고를 만들 수 있는 툴을 제작해 사업에 나섰고, 다음 주에 투자 콘퍼런스를 열 예정인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고, 장동현(28) LIMESE 매니저는 "융기원 사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행사에 왔다. 비슷한 스타트업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