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혈관센터' 등 중증환자 치료
5개 읍·면·신도시 등 주민 혜택
수준 높은 뇌혈관·심혈관 분야 치료체계를 갖추고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져온 김포 뉴고려병원(의료원장·유인상)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승격했다.
대형병원이 없는 김포지역의 환자 쏠림현상이 줄고 중증응급환자 생존율 향상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 뉴고려병원은 보건복지부의 '2018년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계획'에 따라 경기도 응급의료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최근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승격됐다.
시설·인력·장비 및 법정기준 충족 여부, 의료기관 역량평가, 응급환자 진료실적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결과다.
응급의료 체계는 첫 단계인 '응급의료기관'과 중간단계인 '지역응급의료센터', 최고 단계인 '권역응급의료센터'로 구분된다.
뉴고려병원은 이전부터 시민 생존율과 직결되는 뇌혈관센터·심혈관센터·외상센터를 가동하는 등 중증환자 최종치료 역량을 갖췄다.
김포지역 최초로 뇌혈관센터를 운영하면서 '의료기관 2주기 인증평가', '뇌혈관 및 심혈관센터 인증'을 획득하고 7명의 전담의료진을 상시 배치해 응급상황에 대응해 왔다.
김포시는 인구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에도 의료기관은 종합병원 두 곳에 불과, 수술이 필요한 경우 시민들이 서울·인천·고양 등으로 찾아가야 했다.
이번 뉴고려병원의 지역응급의료센터 승격을 통해 앞으로는 지역 내에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보장된 뉴고려병원의 응급의료체계 '업그레이드'로 의료서비스가 취약한 김포 북부 5개 읍·면 및 신도시 주민들이 특히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김포시 북부에는 통진읍 소재 유일한 중형병원이 수년 전 운영을 중단해 지역응급의료센터가 특히 절실했다.
이와 함께 양촌읍과 대곶면 일대 산업체 근로자들도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유인상 의료원장은 "지역응급의료센터 승격을 계기로 중증응급의료체계를 더 체계화하고 정부의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종합대책에 발맞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응급의학과 전문의도 추가 채용해 지역 내 최고수준의 응급의료인력을 구성하고, 대규모 환자 발생을 대비해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