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만세 퍼포먼스 등 '하모니'
3천여석 가득 메운 관객 '기립박수'
정민희 지휘자 "동포 눈물인사 보람"
미국 뉴욕 카네기 아이작스턴홀(이하 카네기홀)에서 가평군 소년·소녀들이 태극기를 펼쳤다.
지난 6일 오후 8시(뉴욕 현지시간) 카네기홀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음악회 'KOREA FANTASY'에서 가평군 소년소녀합창단(지휘자·정민희, 이하 가평군 합창단)이 참여해 태극기와 함께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3천여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뉴욕 현지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에 가평군 합창단과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숭실 OB합창단, 홀리위민스 콰이어, 로즈 장 등 200여명의 합창 단원이 빚어내는 감동적 하모니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무대에 오른 가평군 합창단은 평화의 상징 'Let's make peace'를 이준하·송채은 단원의 선창으로 대한민국 만세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이며 대형태극기를 펼쳤다.
카네기홀 프로덕션 매니저인 존 렌트(John Lent)는 "태극기와 어우러진 공연이 아이들의 모습과 함께 너무 아름답다"고 평했다.
가평군 합창단은 2012년 가평 관내 초·중학생 23명으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신년 음악회에 초대될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또 같은 해에 대한민국 희망의 소리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합창단을 이끈 정민희 지휘자는 "큰 무대인 만큼 긴장도 많이 됐다"면서도 "준비해온 열정만큼 최선을 다했다. 특히 재미동포들에게 눈물의 인사를 받을 땐 정말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뉴욕 카네기홀에서 개최된 3·1절 100주년 기념 한·미 합창축제는 지난 4월 미 상·하원의원에서 3·1절 유관순기념일이 제정돼 더욱 뜻깊은 연주회로 평가됐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