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게임 즐기는 사람도 많아
선의의 경쟁 통해 인간관계 형성
'주 52시간 근무제' 여가시간 활용
'워라밸'로 신체·정신적 건강 되찾자

근무시간 단축 시행으로 한국 사회에서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Work-Life Balance)이 중요시 되고 있다. 워라밸이란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표현으로 1970년대 후반 영국에서 개인의 업무와 사생활 간의 균형을 묘사하는 단어로 처음 등장했다.
워라밸은 연봉에 상관없이 높은 업무 강도에 시달리거나, 퇴근 후 SNS로 하는 업무 지시, 잦은 야근 등 개인적인 삶이 없어진 현대사회에서 직장이나 직업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긴 근무시간 및 높은 업무 강도 등으로 이를 적절히 해소할 시간조차 없었던 직장인들은 정부의 워라밸 제도를 통해 다양한 여가 및 취미활동을 하며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 활동에 직접 참여하거나 경기를 관람하는 등 스포츠 관련 활동으로 시간을 소비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근 전 국민을 하나로 모았던 U-20 월드컵 결승의 시청률은 30%를 넘은 것(닐슨코리아)으로 조사되었고, 이 외에도 MLB 경기 중계,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경기 시청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프로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많은 관중들은 여전히 경기장을 찾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통계청의 '국민여가생활 실태(2018)'에 따르면 사람들이 주로 즐기는 여가활동은 '스포츠'의 비율이 높았고, 그 중 배드민턴, 줄넘기, 체조 등 생활체육의 비율이 제일 높았으며 탁구, 축구, 야구 등이 뒤를 이었다.
이렇듯 늘어난 여가시간을 스포츠와 함께하여 진정한 워라밸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스포츠 활동으로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신체활동은 심리적 측면에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신체활동을 통해 우울과 불안을 감소시키고, 스트레스 완충 효과가 있어 심리적 안정감의 수준을 높일 수 있으며 자존감 고양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그린우드 등(Greenwood et al., 2005)은 연구를 통해 운동이 긍정적 정서와 관련이 있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전달을 활성화시킨다는 결과를 얻었다.
즉 이러한 긍정적 효과로 상사와의 관계, 긴 업무시간, 높은 업무강도 등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스포츠 활동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스포츠 활동은 직장 외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늘어난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지금, 즉 워라밸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스포츠 활동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유승민 IOC 선수위원·대한탁구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