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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마사회 초대작가전 김경화의 '잠재적 유토피아'.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이 오는 30일부터 말 문화 보급과 예술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 초대작가를 공모한다.

말과 관련된 소재의 미술작품(평면, 입체 모두 가능)을 제작하는 참신한 작가를 발굴, 소개하는 이번 공모에는 개인이나 단체 모두 지원 가능하며, 특히 지역 공방과 사회적협동조합 등 소규모 예술 공동체를 우대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작가는 12월 20일까지 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와 말박물관 블로그(http://blog.naver.com/horse-museum)에서 전시계획안 양식을 내려받은 후 전시 주제와 말 관련 소재의 작품 10점을 첨부해 이메일(curator@kra.co.kr)로 접수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총 다섯 팀 또는 개인을 선정하고 2020년 6~8주간 전시장 대여와 도슨트 설명, 리플렛 제작 등을 지원하게 된다. 작품 운송 등에 필요한 50만원(제세 포함)의 지원비도 별도 제공된다.

특히, 초대작가 선정 시 예술공동체에 우대 쿼터(40% 이상 선정)가 적용돼 한 작가가 말 소재의 작품을 10점 이상 그려야 하는 부담이 줄었다.

마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지원 작가들의 작품 세계에 경쟁, 승리 같은 말의 힘찬 기운 뿐 아니라 휴식, 사색, 그리움, 친근함 등 말이 지난 서정적 아름다움도 담고 있다"며 "관람객들에게 더 풍부한 예술 향유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말박물관은 2009년부터 해마다 5여명의 초대 작가를 선정해 기획전시실에서 초대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조각 김선구, 도예 유종욱, 회화 장동문 등 유명 중진 작가 전시가 진행됐으며, 신인 작가들의 첫 번째 개인전을 여는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 다른 갤러리에 비해 대관비 없이 6주 이상의 여유있는 전시 기간과 함께 기업 홈페이지,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작품 홍보도 할 수 있다.

과천/이석철·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