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인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은 현해원의 단편소설 '해파리의 밤'과 이유운의 시 '당신의 뼈를 생각하며'로 결정됐다.

이번 신춘문예에선 현해원씨를 비롯 137명의 예비소설가가 146편의 작품을, 시 부문에선 241명이 952편의 작품을 각각 출품했다.

이중 소설부문에는 총 15편의 작품이 본선에 올랐다.

장석주 심사위원은 "서사의 강약을 조율하는 감각과 섬세한 문장에서 엿보이는 통찰력이 다른 출품작에 비해 돋보였다"며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당선작을 결정했다"고 평했다.

당선자 현씨는 "전공도서를 펼쳐 놓고 공부하고 있는 20대 청춘들의 틈에서 나 혼자 소설을 쓰고 있을 때에는 이 길이 맞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을 해 왔다"면서 "경인일보 신춘문예 당선 소식을 전해 들는 순간 그동안의 고민이 조금이나마 해소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 부문은 심사 마지막 날까지 당선작과 신진영의 '모래시계'를 놓고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

김윤배 심사위원은 "이번 응모작 상당수가 사물의 본질을 보려고 하지 않았지만 최종 심사에 오른 두 편은 깊은 통찰에서 오는 독창적인 문장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며 "앞으로 한국시단의 거목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당선자 이씨는 "그동안 저에게 있어 글은 세상을 섬세하게 보는 방법이었다"며 "앞으로도 독자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시를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