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교부터 4개 정거장 '9.7㎞구간'
제도 개편통해 정책적 검토 성과
2023년 착공… 광역교통망 '호재'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광교~호매실)이 기본계획 고시 이후 14년 만에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
정부의 예타제도 개편으로 정책적 측면에서의 검토가 이뤄지면서 경기 서남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이 풀리게 됐다.
15일 국토교통부는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예타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밟아 이르면 2023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은 기존 강남~광교 노선과 광교중앙선에서 연결되는 연장노선으로 9.7㎞ 구간에 4개의 정거장(월드컵경기장·수성중사거리·화서역·호매실)이 세워진다.
노선이 개통되면 그간 호매실에서 서울 강남까지 버스로 100분여가 걸렸던 이동시간을 47분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인덕원~동탄선(월드컵경기장역)과 경부선(화서역) 등이 신분당선과 연계해 이용할 수 있어 주변 광역 교통망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신분당선은 지난 2003년 정자~수원사업이 예타를 통과했지만 진행과정에서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하면서 난관을 맞았다.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높은 정자~광교 구간만 우선 개통된 뒤, 남은 구간인 광교~호매실 구간이 경제성 부족으로 평가되면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한 것이다. 지난 2013년 5월~2017년 6월까지 2차례 실시된 민자타당성분석에서 사업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광교·호매실지역 주민들은 택지개발사업 당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분담금으로 4천993억원을 부담하고도 약속된 신분당선을 이용하지 못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4월 정부가 예타제도를 개편해 기존의 지역균형 부문 평가를 폐지하고 경제성과 정책성을 따지기로 하면서 신분당선 연장선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탔고 이날 예타 통과로 이어졌다.
홍지선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예타 통과를 환영한다"며 "경기도는 국토부와 협력해 사업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노선도 참조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