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추홀구, 노후 단독·다세대 주택 뒤섞인 곳 많아
동서로 관통하는 경인전철 탓 생활권 나뉘어 불편
연수구, 옥련2동등 '갑 지역' 청학역 신설에 관심
송도 포함된 '을 지역' GTX-B 조기 착공등 이슈
인천 미추홀구와 연수구는 인천 인구의 25% 규모인 77만6천여명이 살고 있다.
그만큼 구도심 활성화를 비롯해 해결해야 할 현안이 다양하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될 국회의원에게 거는 주민들의 기대가 적지 않다.
■ 구도심 인프라 확충·경인전철 지하화 미추홀구
인천 미추홀구는 인천의 대표적인 구도심이다.
최근 들어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노후 단독 주택과 낡은 다세대 주택이 뒤섞인 지역이 여전히 대부분이다.
또 동서로 경인전철이 관통하는 탓에 구가 남북으로 생활권이 나뉘어 불편이 크다.
구도심 도시 기반시설을 확충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또 도심을 관통하는 경인전철 때문에 분리된 생활권을 잇는 것이 미추홀구의 당면 과제다.

10여년 전 미추홀구 지역 노후 주택가 등을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움직임이 활발했다.
부동산 경기의 영향으로 장기간 지지부진하다 비교적 최근에야 공사가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원이나 주차장, 공공시설, 문화시설 등 도시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지연으로 기반시설에 대한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지 못했고, 정주 여건은 후퇴했다.
도시인프라 확충과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 정주 여건 향상으로 도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많다.
미추홀구에는 제물포역, 도화역, 주안역 등 경인전철 3개 역이 있다. 철길이 통과하는 숭의동·도화동·주안동은 남북이 단절됐고 이곳 주민들은 불편을 참고 살았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보도 육교를 오르내려야 하고, 자동차를 이용하더라도 꼭 고가도로를 거쳐야 해 주변 주민들은 불편이 크다.
전철로 인한 소음도 불편 사항이다. 경인전철 지하화 공약이 대선과 총선 등 과정에서 반복되고 있지만, 10년 넘도록 직접적인 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만큼은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게 주민들 요구다.

■ 구도심 활성화·송도국제도시 가치 높이기 연수구
인천 연수구는 구도심이 몰린 '갑'과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을'로 선거구가 나뉘는데, 선거구별 현안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편이다.
옥련2동·선학동·연수1동·연수2동·연수3동·청학동·동춘3동을 둔 연수구갑 지역은 구도심 활성화가 최대 과제다.
그 해법으로는 KTX와 도시철도 등 교통망 확충, 도시재생 사업 추진, 공공의료시설이나 문화시설 등 인프라 구축 등이 제시되고 있다. 우선 수인선 연수역과 송도역 중간에 '청학역'을 신설하는 사업이 주요 교통망 확충 현안이다.
수인선은 2012년 6월 송도역~오이도역 구간이 개통됐고, 2016년 2월 인천역~송도역 구간도 연결됐다.
수인선 연수역과 송도역 사이는 2.6㎞로 해당 노선의 역 간 평균거리보다 2배 이상 길고, 노선이 청학동과 연수1동 중앙을 관통한다.
하지만 각종 법적, 기술적 이유로 수인선 개통 때 청학역이 들어서지 않았다. 청학역 신설은 제2경인선 착공, 수인선 활용 조기착공 등의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옥련1동·동춘1동·동춘2동·송도1동·송도2동·송도3동을 포함한 연수구을 지역은 송도국제도시의 '대외적 가치'를 높이는 게 관건이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노선 조기 착공을 통해 서울 접근성을 개선하고, 화물차주차장 대체부지 찾기 등 송도 주민들의 주요 민원 해결방안이 총선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신항만이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린 송도국제도시의 애초 발전구상에 걸맞은 국내외 기업·기관 유치가 더욱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송도와 같은 지역구로 묶이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있는 옥련1동·동춘1동·동춘2동은 송도유원지 일대 활성화를 위한 개발사업 추진 등이 과제다.
/김성호·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