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제2테크노밸리.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공공주도 1단계 사업 올해말 완료
'바이오·SW' 등 다양한 산업 입주
씨제이헬스케어·KT등 면면 화려
1TV와 시너지 '집적효과' 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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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의 성공을 거둔 판교제1테크노밸리(1월 6·7·8일 '통근 기사, 판교 리얼리티' 기획보도=[판교 리얼리티·(1)성장]스스로 운명 개척한 판교의 진짜 이야기)의 뒤를 이을 판교제2테크노밸리(TV)가 올해 말 모습을 드러낸다. 한해 100조원의 매출을 발생시키는 IT 중심 판교제2TV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차세대 동력 산업이 주력 입주해 집적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8일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판교제2TV(43만402㎡)의 1단계 사업 준공이 올해 말 완료된다. 공공이 주도하는 1단계 사업이 준공되면 민간 위주의 2단계 조성 사업은 내년 말 완성될 예정이다.

2019년 기준 매출 107조2천억원의 판교제1TV가 1천259개 입주기업 5곳 중 3곳(65.93%) 이상이 IT(정보기술) 업체였던데 비해 제2TV는 좀 더 다양한 미래산업이 집합한다. SW(소프트웨어)·바이오·반도체·자율주행차 등이 주요 분야다.

회사 이전을 위해 토지를 매수한 기업의 면면도 화려하다. '배달의 민족'의 (주)우아한형제들,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차세대 반도체 기업 솔브레인(주), 컨디션·헛개수 등 상품을 보유한 씨제이헬스케어(주), 바이오헬스 분야의 선두주자인 (주)차바이오텍 등이 입주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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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가 한창인 판교 제2테크노밸리.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기업 단독 입주 면적으로는 가장 큰 규모(7천656㎡)로 KT의 자율주행 단지가 들어선다. 이곳에서 전기자율차, IoT(사물인터넷), 드론 등에 대한 실증 연구가 진행된다.

이 밖에 전기자율차 분야 (주)만도, IoT 분야 (주)인터파크 등 익숙한 유명 기업 역시 입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1만8천621㎡ 면적 위에 세워질 'SW드림센터'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정보서비스업 등 판교를 상징하고 경쟁력을 키워줬던 분야가 입주할 예정이다.

조성 이후 단 10년 만에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한 제1판교TV의 뒤를 잇는 동시에 새로운 분야를 통해 시너지를 일으키겠다는 게 제2판교TV의 포부다. 판교를 모방한 지방첨단산업단지가 공동화 현상을 면치 못하는 것과 대비되게, 판교제2TV 조성으로 판교의 집적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GH 측은 "첨단 산업을 집적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판교제2테크노밸리 성공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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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2테크노밸리 위치도. /판교 2테크노밸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