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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국민의힘 교섭단체가 260회 임시회 3차 본회의 날, 개의한 회의장 대신 의회 로비에서 여당에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2020.9.25 안양/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여당이 직무정지 된 의장단 사퇴 대신 부의장 자리를 가져가자 야당이 본회의에 불참, 안양시의회 260회 임시회가 결국 파행으로 끝이 났다.

안양시의회는 지난 25일 오전 10시 최병일 부의장 중심으로 3차 본회의를 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에서 심사한 2020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 변경안을 최종 의결했다.

같은 시각 안양시의회 로비에서는 본회의에 불참한 야당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대신 로비에서 통렬한 어조로 여당을 비난했다.

국민의힘 측은 "굴욕적인 형사고발과 행정소송을 당해 의장과 상임위원장이 직무정지되고, 의회최초의 압수수색을 통한 수사로 줄줄이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직까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시민이 부여한 의회권력을 12명 전원이 한 자리씩 나눠먹기도 모자라 야당 몫인 부의장을 벌건 대낮에 강탈해 갔음에도 아직까지도 야당에 공식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

국민의힘 측은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그것(사과)이 우선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 교섭단체는 뜻을 같이 하는 시민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 그로 인한 의회 파행은 민주당에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