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과 교사 어우러진 하남 미사중 학생자치
하남 미사중학교 학생자치회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자치활동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지난 5일 학기 말 축제인 어울림 마당을 대신 진행한 '미사 보이는 라디오(미보라)'가 그중 하나. 자치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52분가량의 라디오를 직접 제작했다. 라디오는 학생 사연과 신청곡, 인기 교사와 함께한 미니게임 등을 담아 반응이 뜨거웠다.
자치회가 직접 기획한 '사제동행 힐링캠프'도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 열렸다. 여름에는 성남 남한산성, 가을에는 가평 남이섬 일대로 당일 여행을 떠났는데, 학생과 교사 20여명이 참여했다.
박건(16) 하남 미사중 제6대 학생자치회장은 "학교 규칙이나 생활 적응을 어려워하는 친구들을 위해 캠프를 기획했다"며 "처음에는 투덜거리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캠프를 다녀온 후 좀 더 친밀한 분위기의 학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이섬 캠프 때는 학교폭력에 대한 연극을 서로 만들어 발표하면서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에는 서로 밝게 인사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인사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 달 동안 온·오프라인에서 바른 인사습관을 보인 학생들에게 교사가 '쿠폰 응모권'을 주고, 캠페인 후 응모권을 모아 추첨해 에어팟 등 상품을 전달했다.
박군은 "예의는 매우 중요한 덕목으로 학생들이 사회인으로 거듭날 때 바른 인사습관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목표로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졸업하는 학생들의 교복을 모아 교복 은행에 팔아서 모은 수익금으로 학생 장학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