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꼽히는 스포츠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인천시는 5개 분야, 18개 과제가 담긴 스포츠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해 본격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국내 스포츠산업이 서울·경기 지역에 집중돼 있고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이 미흡한 현실 등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시는 관련 조례를 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등 스포츠산업 진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를 정례화한다. 또 스포츠산업 창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SSG 랜더스 등 인천을 연고로 하는 6개 프로스포츠 구단과도 협력한다. 인천은 서울과 함께 국내 모든 프로스포츠 리그의 구단을 보유한 도시다.
인천시는 6개 구단과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구단과의 스포츠 마케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스포츠도시 인천'이라는 인식을 정립하는 게 목표다. 스포츠와 관광을 연계한 지역특화 사업을 발굴하는 등 스포츠 융·복합 산업 전략을 마련하고, 공공체육시설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이번 기본계획에 포함됐다.
시장 규모가 7조8천억원(2018년 기준)에 달하는 국내 스포츠산업은 가상현실(VR)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미래 성장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백완근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은 "이번 기본계획은 그간 불모지였던 스포츠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천 스포츠산업의 체계적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스포츠 분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