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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인천시청사 전경. /인천시 제공

박남춘, 시장 재선 출마 확실시
홍영표·윤관석·김교흥 등 경선

野 이학재·유정복·이정미 유력

도성훈 現 수장, 일찌감치 도전장
인천시 교육감 선거판 '9명 예열'

'분열 필패' 보수 단일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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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지방선거는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치러지는 전례 없는 상황이어서 그 어느 선거 때보다 정치적 변수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한 정치색이 없는 인천의 경우 대선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가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선에서 여당이 승리할 경우 인천시장 선거 등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이 이길 것으로, 또 반대의 경우 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인천 지역 정치권은 전망하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남춘 인천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대선에서 여당이 이길 경우 박 시장은 당내 여러 후보군과 경선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크다. 당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후보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지낸 4선의 홍영표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3선의 윤관석 의원,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재선의 김교흥 의원,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던 재선의 신동근 의원 등이 시장 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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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018년 6월 13일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모습. /경인일보DB

야권에서는 3선 의원 출신의 이학재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과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이 지방선거를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전 당 대표를 비롯해 문영미 인천시당 위원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민주당이 싹쓸이한 인천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도 관심거리다. 인천 10개 군·구 중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화군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내년 선거에서 이런 흐름이 지속될지, 판세가 뒤집힐지가 관전 포인트다.

교육자치의 수장을 뽑는 인천시교육감 선거판은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도성훈 현 인천시교육감이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진보·보수 진영에서 8명의 후보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도성훈 교육감과 고보선 인천시교육청 교육과학정보원장, 서정호 인천시의원, 임병구 석남중 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보수 진영에서는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 권진수 교육포럼 체덕지 상임대표, 이대형 인천교총회장, 이배영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교수, 박승란 숭의초 교장 등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눈여겨볼 부분은 진보·보수 진영의 '단일화' 움직임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위한 '교통정리'에 나서겠다는 뚜렷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80여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인천촛불교육감 추진위'를 중심으로 단일화 논의가 이뤄졌다.

진보 진영의 현직 교육감이 재선 도전을 선언한 만큼 단일화 기구 자체가 결성되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보수 진영에서는 상대적으로 단일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분열은 필패'라는 공감대가 자리를 잡고 있다. 보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들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관련기사 3면([1년 앞으로 다가 온 지방선거-인천시장] 매립지 종료정책 주요 이슈로… GTX-D 노선 축소문제 '점화')

/김명호·김성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