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송내 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사업 추진 십수년 만에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등 급물살을 타고 있다. 조합에선 남은 절차 역시 발 빠르게 진행해 역세권 프리미엄을 품은 1천가구 신축 대단지 아파트로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다.
4만2613㎡ 1045가구 재건축 급물살
HUG 승인 등 거쳐 2024년 입주 전망
23일 부천시와 송내 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송내 1-1구역)에 따르면 시는 지난 15일 송내 1-1구역에 대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고시했다.
해당 사업은 부천 송내동 338 일원 연면적 4만2천613㎡에 지하 2층, 지상 23층, 12개동, 총 1천45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재건축사업이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49㎡ 59가구, 59A㎡ 463가구, 59B㎡ 306가구, 84A㎡ 108가구, 84B㎡ 102가구, 109㎡ 7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앞서 2007년 7월 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송내 1-1구역은 2014년 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며 2017년 3월에는 조합설립인가를, 2020년 7월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송내 1-1구역은 추진위 설립 14년 만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음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및 조합원 이주비에 대한 대출보증 협의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절차가 원만하게 마무리되면 이주와 철거, 착공을 거쳐 오는 2024년 상반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송내 1-1구역의 경우 관내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사업 가운데 사업 속도가 빠른 구역은 아니었다"면서도 "현재 사업에 속도가 붙은 만큼 HUG 승인 등 절차를 잘 끝내면 내년 상반기부터 이주와 철거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내 1-1구역 관계자도 "추진위 설립 후 관리처분인가까지 여러 어려움도 있었다. 앞으로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내역~중동역 교육·편의시설 입지
"조합원 매물 시세 꾸준히 상승중"
이처럼 최근 해당사업의 관리처분인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파트값이 2배 가까이 오르는 등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는 분위기다. 송내역과 중동역 사이 역세권 입지에 교육환경은 물론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역 일대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대진, 현대, 욱일아파트 등 조합원 매물 대부분이 26~36㎡로 소형인데도 시세는 꾸준히 상승 중"이라며 "얼마 전 관리처분인가까지 고시되면서 일부 아파트의 경우 많게는 2억원 이상 올라 실거래가 5억원 초반대에 거래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