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오범구 의장과 김영숙 의원은 국민의힘 입당(12월1일자 8면 보도=오범구 의정부시의장, 김영숙의원 '국힘 입당'… 정당간 갈등 번질 조짐) 이유를 민주당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밝혔다.
정선희 민주당 대표의원 등 5명은 1일 기자회견을 열어 "두 의원은 2018년 민주당의 공천을 받고 당원과 시민의 지지로 당선됐으며, 특히 오 의장은 전반기 도시건설위원장과 민주당 당대표까지 역임했다"며 "그럼에도 탈당 후 후반기 원구성 때 국민의힘 도움으로 의장을 하고 상임위원장 모두를 국민의힘에 주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다.
의정부시의회 與 대표의원 등 비판
"탈당은 개인결정… 사과하라" 요구
민주당 의원들은 이어 "오 의장은 언론을 통해 민주당의 복당을 '기다릴 만큼 기다렸지만 어쩔 수 없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했다'고 밝혔는데, 참으로 개탄스럽고 궁색한 변명"이라며 "탈당할 때는 부끄러움도 없이 시민과 당원에게 사과도 하지 않더니 이제는 마치 민주당의 탓으로 돌리는 행위를 두고 볼 수 없다.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두 의원의 민주당 탈당은 개인의 결정이었으며, 탈당 후 한 번도 복당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다"며 "정당을 무시한 개인의 결정으로 뽑아준 시민을 무시한 오 의장 등에 대해선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총선 때 무소속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오 의장과 김 의원이 지난달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오 의장 등의 행보로 시의회 정당 구성이 달라졌으며, 이를 두고 시의회 안팎에선 환영과 비판이 공존하고 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