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국민의힘 김현주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제31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캠프 레드 클라우드(CRC), 캠프 스탠리에 조성하기로 한 이커머스 클러스터 사업과 고산지구 복합문화 융합단지 내에 계획 중인 스마트 물류센터에 대해 시정 질문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여년간 시민들은 캠프 스탠리는 액티브 시니어시티로, 캠프 레드 클라우드는 안보테마공원으로 개발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2020년 7월을 기점으로 시가 물류단지라는 전혀 다른 계획을 추진하고 있음을 밝혔다"며 "시민 입장에선 그동안 기대하며 계획한 도시 발전의 방향성이 하루아침에 변경돼 버렸고, 그것에 관한 고민을 함께하며 의견을 제시할 아무런 기회도 갖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김현주(국) 의정부시의원이 지난 11일 열린 제31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캠프 스탠리에 조성하기로 한 이커머스 클러스터 사업과 고산지구 복합문화 융합단지 내에 계획중인 스마트 물류센터에 대해 시정질문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유튜브 캡쳐
그는 이어 "직접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인접 지역의 주민들은 물론, 많은 시민께서 의정부의 미래비전이 물류도시로 규정지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면서 "당초 계획과 다르게 캠프 스탠리와 캠프 레드 클라우드 두 곳이 이커머스 클러스터 입지로 포함된 이유를 밝혀달라"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안 시장은 "미군 공여지 활용을 위해선 개발제한구역의 해제 등 사업 추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국가주도 사업이 추진되면 반환시기의 단축 및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유리하고 신속한 인허가 지원 혜택 등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앞으로 CRC와 캠프 스탠리 부지에 총사업비 1조4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여기에 민간자본도 20조원 이상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수많은 일자리와 수조원의 경제유발효과를 고려해 결정하게 됐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어 고산동 복합문화융합단지 내 도시지원시설 용지에 들어설 예정인 스마트 물류센터에 대해서도 캐물었다. 김 의원은 "복합문화융합단지는 의정부시가 역점을 두고 오랜 시간 계획하고 실행한 사업으로, 단지 내 애초 스마트 팜이 계획됐던 부지가 아무런 의견수렴과정없이 건축허가 이후 물류센터 조성 계획이 밝혀졌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복합문화융합단지는 시가 34%의 지분을 출자한 특수목적법인 의정부리듬시티(주)가 시행하고 있고, 스마트팜 조성 업무협약 당시 참여한 3개 회사 중 2개 회사는 의정부리듬시티(주)의 최초 출자자인데 시가 마치 그 모든 일에 대해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것처럼 선을 긋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지난 11일 열린 제312회 의정부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출석해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캠프 스탠리에 조성하기로 한 이커머스 클러스터 사업과 고산지구 복합문화 융합단지 내에 계획중인 스마트 물류센터에 대한 김현주(국) 의원의 시정질문에 답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유튜브 캡쳐
이에 대해 안 시장은 "소규모 스마트팜의 경쟁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복합문화융합단지 내 스마트 물류센터가 있으면 문화 콘텐츠 제작 산업이 필요로 하는 각종 특수 장비의 보관 장소로 활용되는 등 기업의 배후시설로서 기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법적 절차에는 하자가 없었으나 주민들에게 설명회나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인터뷰와 언론보도, 최근 실시한 동 업무보고 자리에서 알리고자 했으나 최근 일부 반대 세력에 의해 이 사업의 진정성이 왜곡되고, 주민들에게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어 당혹스럽고 안타깝다"고 답했다.
안 시장은 "복합문화융합단지 내 물류센터로 인해 고산동 주민들이 눈물 흘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사업을 승인해 준 정부와 시장을 믿고 안심해달라"면서 "개인적으로 고산동 지역은 주민들의 보상 관철을 위해 영하 10도가 넘는 추위에 피켓을 들고 열흘 넘게 농성해 이뤄낸 곳으로, 뒷걸음치거나 숨지 않고 주민 여러분들이 끄덕이실 때까지 설득과 이해를 구하겠다"고 호소했다.
안 시장은 물류시설로 인한 교통·환경 부작용 우려에 대해선 "대형 화물차의 경우 출퇴근 시간을 피해 고속도로에서 바로 진입하기 때문에 주거지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 창출 효과 근거를 묻는 질문엔 "타 지역 사례, 입주 의향 조사 자료 등에 근거해 직접고용 9천명의 효과를 추정했다"며 "이커머스 클러스터와 스마트 물류센터는 우리 지역의 열악한 산업기반시설을 보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