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을 감량했다고요?"
다시 찾은 수원의 한 점핑 다이어트. 처음 방문했을 때의 떨림은 없었지만, 격렬하게 트램펄린 위를 뛰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 미소를 유지하는 강사의 모습에 첫날의 고된 기억이 떠올랐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이미 경험한 점핑 다이어트의 동작은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겠다는 의욕과 신나는 음악에 이끌려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강사의 동작에 나를 맞췄다.
하지만 초반의 의욕은 이내 빈약한 내 체력을 집어삼켰다.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온몸에 땀이 맺혔고 다시 편안해 보이는 강사의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같은 시간대에 운동하는 다른 회원이 격려를 해주기 시작했다. 50대에 접어든 여모씨는 "젊은 시절부터 에어로빅을 했지만 점핑 다이어트만큼 재미있으면서도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도 없다"고 내 관절에 위로를 보냈다.
그러면서 "점핑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 큰 부담이나 노력 없이 10kg 정도를 감량했다"며 장밋빛 미래를 보여주기도 했다.
초반 의욕도 잠시, 땀이 '뻘뻘'
'확실한 감량' 달콤한 당근에
체력 떨어졌지만 다시 '불끈'

몇 번 강습에 참여하다 보니 자연스레 다른 회원과도 인사를 하며 지내게 됐는데, 여 씨의 경우 점핑 다이어트의 매력에 끌려 2년째 트램펄린에 오른다고 한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에어로빅을 했는데 40대에 들어서니까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가기 시작했다"며 "차선책으로 점핑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후 아픈 데 없이 체중 관리를 할 수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선배 회원인 그가 말하는 점핑 다이어트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젊은 세대들은 재미있는 운동을 추구한다. 점핑 다이어트는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다"며 "재미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강사는 "복부에 힘을 주세요!"라며 상대적으로 덜 사용하고 있는 부위를 짚으며 운동 효과를 끌어올렸다. 그냥 따라가기도 고된데, 난이도 마저 올린 셈이다.
단순하게 몸에 힘을 빼고 점프를 하는 게 아니라 몸에 힘을 준 상태에서 점프를 해야 빠르고 정확한 동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다이어트 효과도 있다며 전신 운동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