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선 시장에 대한 피로감 때문일까. 오는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의정부시장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현 안병용 시장이 추진한 사업의 재검토 또는 백지화를 공약하고 나섰다.
28일 각 예비후보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후보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협약 해지 및 재검토, 고산동 물류센터 조성 백지화를 공약했다.
두 사안에 대해 재검토 등을 공약한 후보는 이날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7명 가운데 5명(더불어민주당 김원기·권재형·장수봉, 국민의힘 김동근·임호석)에 이른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국민의힘 후보뿐 아니라 안 시장과 당적이 같은 민주당 후보들까지 시정에 반기를 들었다는 점이다.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김원기 예비후보는 "이견이 첨예한 고산동 물류단지, 도봉면허시험장 등 대규모 사업들은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전면 재검토하는 등 가장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했으며, 권재형 예비후보는 "당선되면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협약을 즉시 해지하고 고산물류센터 백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의 경우 이외에도 시청 출입통제시스템 철거, 공공하수처리장 및 소각장 민영화 재검증을 공약했다. 장수봉 예비후보는 시장 출마 전부터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반대 피켓시위에 참여하는 등 공개적으로 안 시장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공세의 수위를 더 높였다. 김동근 예비후보는 "시민의 주거공간은 거대한 물류창고와 대형트럭이 아닌 공원과 문화공간으로 채워야 한다. 민간 사업자만 배 불리는 '땅장사'는 멈춰야 한다"고 했고, 임호석 예비후보는 "시가 시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독선적인 행정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했다.
주요 시장 예비후보들이 이 같은 입장을 보이는 데에는 정책적, 논리적 판단도 있지만 선거 전략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시민 반대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시정의 연속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제동을 약속하는 것이 표심 공략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12년 동안 시정을 이끈 안 시장과 결을 달리함으로써 정체성을 부각할 수도 있다는 판단도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28일 각 예비후보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후보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협약 해지 및 재검토, 고산동 물류센터 조성 백지화를 공약했다.
두 사안에 대해 재검토 등을 공약한 후보는 이날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7명 가운데 5명(더불어민주당 김원기·권재형·장수봉, 국민의힘 김동근·임호석)에 이른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국민의힘 후보뿐 아니라 안 시장과 당적이 같은 민주당 후보들까지 시정에 반기를 들었다는 점이다.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김원기 예비후보는 "이견이 첨예한 고산동 물류단지, 도봉면허시험장 등 대규모 사업들은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전면 재검토하는 등 가장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했으며, 권재형 예비후보는 "당선되면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협약을 즉시 해지하고 고산물류센터 백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예비후보의 경우 이외에도 시청 출입통제시스템 철거, 공공하수처리장 및 소각장 민영화 재검증을 공약했다. 장수봉 예비후보는 시장 출마 전부터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반대 피켓시위에 참여하는 등 공개적으로 안 시장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공세의 수위를 더 높였다. 김동근 예비후보는 "시민의 주거공간은 거대한 물류창고와 대형트럭이 아닌 공원과 문화공간으로 채워야 한다. 민간 사업자만 배 불리는 '땅장사'는 멈춰야 한다"고 했고, 임호석 예비후보는 "시가 시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독선적인 행정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했다.
주요 시장 예비후보들이 이 같은 입장을 보이는 데에는 정책적, 논리적 판단도 있지만 선거 전략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시민 반대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시정의 연속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제동을 약속하는 것이 표심 공략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12년 동안 시정을 이끈 안 시장과 결을 달리함으로써 정체성을 부각할 수도 있다는 판단도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