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를 경기북부의 교통 허브로 만들겠습니다."
권재형(민) 의정부시장 예비후보는 7일 인터뷰에서 "교통 인프라가 확보되면 사람이 몰리고, 그러다 보면 경제가 좋아지고 도시가 발전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권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 추진, 주민 맞춤형 노선 발굴과 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대표적인 공약으로 소개했다.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은 최근 수년간 민락·고산 지구 등 의정부 동부권 주민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계속되고 있는 사안이다. 현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8호선 별내~별가람역 연장이 신규사업으로, 별가람~탑석역 연장이 추가검토 사업으로 각각 반영돼 있다.

권 예비후보는 "시장으로 당선되면 2026년에 고시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8호선의 의정부 연장을 신규사업으로 반영시키는 것을 목표로 서둘러 사전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겠다"며 "예산을 떠나 제대로 된 용역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8호선 의정부 연장은 교외선 재개와 함께 수도권 철도 순환망의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예비후보는 버스 노선 확충과 준공영제 시행으로 교통 오지를 없애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도심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장암동 수락리버시티 아파트와 민락2지구, 녹양동 우정지구 등에 주민 맞춤형 버스노선을 신설해 불편을 해소하겠다"며 "경기도형 버스 준공영제 방식을 도입해 버스운영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버스회사의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시의원에 이어 경기도의회에서 4년간 건설교통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교통만큼은 다른 어떤 후보보다 전문성과 경험을 갖췄을 것"이라며 교통 분야 공약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경기도의원 시절 본인의 지역구를 넘어 시 전체 광역교통 발전에 성과를 보인 바 있다. 그는 신동초를 출발해 민락지구를 경유해 잠실환승센터까지 가는 광역버스 G6000번과 경기도 북부청사를 출발해 민락지구와 고산지구를 경유해 잠실환승센터까지 운행하는 G6100번 신설에 앞장섰고, 민락·고산지구에서 건대입구역과 창동역까지 운행하는 프리미엄 버스 3개 노선 신설에도 크게 공헌했다. 도봉산역 터널식 광역환승정류장 시설 개선에도 기여했으며 중랑천을 따라 위치한 징검다리 7곳의 보수와 교체 공사를 전액 도비를 확보해 추진하기도 했다.

권 예비후보는 그 밖에 주민들의 숙원이었으나 실현되지 못한 7호선 노선 변경 문제에 아쉬움과 함께 해결 의지를 보였다. 그는 "7호선 노선 변경 문제는 정치 경력을 통틀어 가장 한으로 남는다"면서 "현 상황에서라도 변경을 시도해보고, 만약 안 되면 대안이라도 도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론 시 교통 체계에 있어 실질적인 수요자인 시민들 의견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당선된다면 현재 시에서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모든 교통 관련 용역에 시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예비후보는 끝으로 시민들을 향해 "많은 시장 후보가 있지만 공약을 비교해 냉정하게 평가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그는 "(나는) 실현 가능한 공약만 제시했다. 표를 받기 위한 공약은 없다"면서 "지난 8년간 민원 해결을 위해 부지런히 현장을 뛰었던 것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만 보고 가겠다"고 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