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301000550300025892.jpg
유승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13일 의정부시을당원협의회 사무소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그는 분도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분도가 경기북부 주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확신만 든다면 취임 후 바로 추진하겠지만, 지금은 세금과 예산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2022.4.13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유승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경기도 분도를 지금 당장 공약하기 보다 시간 여유를 갖고 검토한 뒤 의견을 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13일 의정부시을당원협의회 사무소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분도가 경기북부 주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확신만 든다면 취임 후 바로 추진하겠지만, 지금은 세금과 예산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도지사에 취임하면 경기도 전체를 봤을 때 동서남북 권역이 있다면 어디서 제일 많이 들어오고, 어디에 쓰이는지 파악해보겠다"며 "서울의 경우 중앙정부에서 받는 예산외에 강남에서 걷는 세금으로 강북에 투자하는 일종의 재분배가 이뤄지고 있는데, 경기도도 그런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전하려고 분도하자는 것 아니냐. 분도로 경기북부가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면서 "경기북부에 당장 필요한 것은 수도권정비구역, 접경지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온갖 중복 규제를 풀고 교통망을 확충하는 것으로, 일단 그 문제에 실질적으로 집중한 뒤 분도에 대해선 신중하게 검토해서 의견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 전 국가물류단지 조성이 계획된 반환공여지 캠프 스탠리 현장을 둘러본 유 예비후보는 "도지사가 된다면 모든 수단을 강구해 시민이 원하지 않는 물류시설의 백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입장도 냈다.

그는 "물류센터는 사람이 살지 않는 시설인데, 주거환경을 해치면서 도심 가까이 들어설 필요가 없다"면서 "수원 비행장 이전 문제와 함께 경기북부 물류시설 문제도 충분히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도지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