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성과 공성, 안정과 열정". 현재 평택 시장 선거의 분위기를 압축한 내용이다.
이런 가운데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평택시장 후보가 지난 14일 선거 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에 최근 선거사무소를 열고, 진용을 갖춘 국민의힘 최호 후보와의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시·도 출마 후보들과 함께 100만 특례시 미래 열겠다
정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안보의 핵심도시, 삼성전자의 입주, 평택항까지 모든 것을 갖춘 도시가 평택"이라며"평택의 문제는 단순히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을 마지막으로 정치를 떠나겠다. 4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부어 대한민국과 평택의 발전을 이끄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시·도 출마 후보들과 함께 100만 특례시의 미래를 열겠다"고 다짐했다.이날 정 후보 개소식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격려 인사를 보내왔고,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 안민석·홍기원 국회의원, 당원, 지지자 등이 대거 몰렸다.
정 후보는 산업구조 고도화와 청년 스타트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스마트 도시 구축, 권역별 맞춤형 지역균형 발전 도모 등 10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개소식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최호 후보는 "평택 시내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전면 제공하겠다"며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함께하는 '경기도-평택시 원팀 2번째 공약'을 제시한 뒤 표밭을 누비고 있다.
평택시내 초등생에게 아침밥 전면 제공하겠다
최 후보는 "한참 성장할 시기의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아침을 제공,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적극 추진을 약속했다. 평택 관내 초등학교는 지난해 9월 기준 62개교에 4개 분교가 있다.
한편 국민의힘 평택시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지지자들로부터 무소속 출마를 권유받았던 공재광 전 시장이 최호 후보의 총괄 선대위원장,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선거를 돕기 위해 뛰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공 전 시장은 당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를 놓고 지역 정치권에선 '국민의 힘 시장 출마 후보들 간 갈등이 모두 해소된 것 같다. 이에 따라 양 진영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