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2000년시드니올림픽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98방콕아시안게임과 '99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부진이후 재기를 노려온 한국은25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1차예선 8조 첫 경기에서 이동국(3골 1어시스트)의 화려한 원맨쇼로 약체 스리랑카를 5-0로 완파하고 첫 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승을 먼저 확보해 대만,인도네시아과의 경기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앞선 대만-인도네시아전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우스톤 나와위의 결승골로 2-1로역전승했다.

이미 조 수위후보로 한 수 아래인 스리랑카에 대량득점이 예상됐던 한국은 개인기와 조직력에서 상대를 압도, 전후반 90분동안 주도권을 장악해 파상공세를 계속했
다.

이동국은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해트트릭을 기록,팀 득점의 80%에달하는 4골을 엮어내 나이지리아부진이후 완벽한 재기에 성공했다.

이동국은 전반 2분 골지역 왼쪽에서 해딩 백 패스, 김남일의 첫 골을 도운 뒤 19분께 신병호가 골라인 깊숙한 곳에서 차올린 볼을 GK 정면에서 방아를 찧듯 침착하게 헤딩 슛, 골로 연결해 2-0으로 달아났다.

게임메이커 김도균의 적절한 호흡조절로 미드필드를 장악한 한국은 전반 44분께도 박진섭의 오른쪽 코너킥을 이동국이 다시 헤딩 슛, 1골을 더해 스리랑카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을 3-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3분 이영표의 추가골에 이어 4분께 이동국이 자신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스리랑카는 후반 중반 단 한차례 역습, 페널티지역까지 침투했으나 GK 김용대가 사전 차단, 무위에 그쳤을 뿐 문전 밀집수비를 펼치며 볼을 밖으로 걷어내기에 바빴다.

한국은 후반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풀지않았으며 허정무감독은 최철우 안효연등 선수들을 고루 교체하는 여유를 보였다.

한편 한국은 27일 대만과 예선리그 2차전을 치른다.<연합뉴스>

◇첫날 전적

△8조
한국 5(3-0 2-0)0 스리랑카
▲득점= 김남일(전3분) 이동국(전19분,전44분,후반4분) 이영표(후3분,이상 한국)

인도네시아 2(0-1 2-0)1 대만
▲득점=린치엔쾅(전18분.대만) 밤방 파뭉카스(후21분) 우스톤 나와위(후31분.이상 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