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이 지역기업 육성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내 기업이 생산한 재화·용역·서비스 우선 구매를 추진한다.

전진선 군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기업의 어려운 점을 확인하고 지원책 마련을 위해 지난 9월13일부터 약 한 달간 관내 기업 16곳을 방문했다.

다수의 조달업체는 '지역 기업 생산품 우선 구매'를 호소했고, 김광일 양평군기업인협의회장의 요청으로 전 군수는 지난 17일 군 내 13개 조달청 등록업체들과 '지역업체 우선구매' 안건에 대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업체 "사기 진작·기업 유치 도움"
전진선 군수, 상호·생산품목 요청
조례 만들어 다음 임시회 올릴듯


간담회에는 협의회 소속 창대산업(콘크리트 보도블록 제조), 나누리테크(전기조명장치), 일진기업(레미콘), 예랑그린텍(동물사료), 중부기획(광고물 기획), 삼광레미콘, 정성이엔지(간판), 삼성에너지(태양열), 한신산업(컨테이너), 이엘산업(코르크 조물), 다원아이티(통신장비), 가일전통도료(전통안료), 나라사랑(전기제품) 등 13개 조달업체 대표들이 참석해 애로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건의했다.

조달업체 대표들은 "매출 대부분이 관공서 조달품으로 양평군에서 우선 구매하면 사기진작과 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평군에 설치된 타 지역의 조달품을 보면 속이 터진다. 양평군에서 구매는 해 주지만 타 시·군에 비하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외에도 "관련 부서에 계속 건의를 해보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다", "양평군이 먼저 구매해줘야 타 시·군 영업 실증 사업 현황을 마련할 수 있다", "우선 구매는 불법이라며 문전 박대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전 군수는 "지역 조달업체를 몰라서 타 지역 물품을 구매할 수도 있어 보인다. 기업인협의회에서 상호와 생산품목을 만들어 달라"며 "군수가 담당 공직자들에게 압력을 행사할 수는 없다. 다만 '지역업체 우선 구매'라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며, 나머지는 조달업체 대표자들께서 우수한 제품으로 담당 공직자와 원활히 소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군 회계과는 '양평군 지역기업 생산품 및 서비스 우선 구매 조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례가 다음 시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될 경우, 일자리경제과에서 관련 정책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