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전국체전에 참가해 고국의 따뜻함을 가슴에 담아 두면서 1년을 살아갑니다.』
이번 체전에 참가한 재홍콩 선수단 총감독 서병길(52)·김재숙(47)부부는 전국체전 볼링경기장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다. 올해까지 체전에만 8차례 참가하고 있기 때문.
지난 91년 72회 전북체전을 시작으로 97년 창원체전을 제외하곤 올해까지 최다 참가 기록을 갖고 있다.
서병길씨 부부는 임원과 선수를 번갈아 출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올해는 부인 김재숙씨가 선수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난 제주체전에서 부인이 단장을, 남편이 총감독을 맡아 선수 뒷바라지를 했다. 77회 강원체전에선 남편이 선수로 참가하기도 했다.
『홍콩 교민들 가운데 볼링을 즐기는 사람들은 매년 10월을 기다립니다. 전국체전에 참가해 각 시·도 선수들과 경기도 치르고 청명한 가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씨는 『중소도시에서 체전이 열리면 도시 전체가 축제분위기를 이루지만 인천과 같은 대도시에서 치뤄지면 그 열기를 많이 느낄 수 없다』며 『전국체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점차 식어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볼링 참가 선수 6명 전원이 부부와 함께 인천을 방문했다』며 『지난 체전에 이어 올해 인천체전에서도 3위를 기록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X체전특별취재반
재홍콩선수단 총감독 서병길씨 부부
입력 1999-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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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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