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군이 지평리 전술훈련장을 역사문화단지로 재조성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13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지평면 지평리 561 일원 약 8만2천㎡ 전술훈련장 부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 활용계획 수립용역을 내년에 발주한다. 용역기간은 2023년 3~9월로 예상되며 사업비는 2억3천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해당 용역을 통해 부지에 대한 타당성과 박물관 위치, 공원 구축, 위령비 등 세부 구성에 대한 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타당성 조사·계획 용역 내년 발주
내년 3~9월까지 사업비 2억3천만원
추정 예산 건물 건립만 230억 소요
지평리 전술훈련장은 지난 1953년 미군부대가 주둔한 것을 시작으로 1999년까지 국군부대 부지로 사용됐다. 그러다 2014년 육군의 지평면 탄약대대 이전을 조건으로 폐쇄를 추진하기로 했으나 8년간 미뤄지다 2021년에야 육군본부로부터 최종 폐쇄 결정이 내려졌다.
양평군은 이곳에 오는 2027년까지 근현대사 박물관, 항일의병공원, 한국전쟁 위령비 등을 건립해 동부권 역사문화단지로 재조성할 계획이며 부지 인근을 의병의 거리 등으로 지정하는 것도 검토할 방침이다. 예산은 근현대사박물관 건립에만 약 23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면적이 넓어 박물관, 문화편의시설 등이 모두 들어갈 수 있는 활용계획을 세워야 한다. 내년 2월경 제안서 평가를 통해 용역 수행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사업 추진 단계에서 주민공청회, 설문조사 등도 진행해서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전문가 사업추진단도 꾸리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평 역사문화단지가 추진될 시 현재 용문산관광지에 있는 친환경농업박물관도 이곳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친환경농업박물관이 있던 자리엔 아신리 양평곤충박물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