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ChatGPT)는 미국의 인공지능연구소 '오픈AI'(Open AI)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이다. GPT가 '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란 뜻을 지닌 만큼, 챗GPT는 연구소가 학습해 놓은 대량의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기계가 아닌 인간처럼 말하도록 설계돼 있다.
사용자가 질문한 답을 끝없이 '생성'하는 챗GPT는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는 답변과 폭넓은 활용도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달 출시 두 달만에 월 사용자가 1억명을 돌파했으며 최근 1일 사용자가 1천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네이버 등 '검색 엔진'보다 폭넓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미국과 영국 등에선 챗GPT를 활용해 논문을 작성하는 일이 빈번해져 일부 학교에서 사용을 금지하는 일도 벌어졌다. 국내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 작성에 활용한 사실이 알려지고, 국내 수능 외국어영역 시험을 보게 한 결과 2등급을 받아 유명세를 탔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투자를 12조원까지 늘리는 등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파급력이 커지자 구글과 네이버 등 검색 엔진 기업들도 AI 챗봇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MS, 12조 투자 등 활성화 앞장
네이버 등 챗봇 시장 경쟁 가세
반면 방대한 자료가 AI 안에 담겼지만, 사전 훈련되지 않은 정보는 답할 수 없다는 단점도 뚜렷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경인일보가 '경기도지사가 누군지 알고 있나?'(Do you know the governor of Gyeonggi-do)라고 물었지만, 챗GPT는 "2021년까지 제가 알기로 경기도지사는 이재명"이라고 답해 지난해 도지사와 관련된 정보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현 도지사인 김동연(Kim Dong-yeon)에 대해서도 묻자, 챗GPT는 "대한민국의 경제학자이자 정치인으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고 말했지만, 도지사에 대한 이력은 없었다. 이처럼 학습이 더디고 최신화가 늦은 분야와 정보들에 대해선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보여 향후 서비스 개선에 따라 검색 시장의 판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