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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과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UAM 상생발전 협약식에서 협력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정부가 'K-UAM 드림팀 컨소시엄'과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실증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날 김포시가 한국공항공사와 UAM 상용화를 염두에 둔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한화시스템·SK텔레콤과 함께 참여한 K-UAM 드림팀의 핵심 주체로, 김포를 사실상 UAM 상용화의 전초기지로 낙점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공항공사·국토부 간 실증사업 협약식 날
김포시와 별도의 협약에 업계 관심 고조
교통·관광·화물 등 상용화 위해 협력 예정
"김포는 UAM 최적지...분야 선도할 것"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 22일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도시 체계 구축 등 지역과 공항의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앞으로 'UAM 상용화(교통·관광·화물 등)' 등을 위해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인 협약 내용으로 김포시는 UAM 상용화 관련 인프라 조성을 비롯해 관련산업 육성 인허가 등 정책지원, 지역사회 수용성 향상, 지상·하늘 모빌리티 연계 등의 제반사항을 지원한다. 한국공항공사는 미래 항공모빌리티도시 조성과 관련생태계 육성을 지원하면서 김포공항 혁신지구사업과 연계한 UAM네트워크 및 반려동물산업 플랫폼 등의 구축에 힘을 쏟는다.

UAM은 지상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다. 김포는 김포공항 및 서울과 접하면서 한강하구·경인아라뱃길·서해 등 물길이 곳곳에 열려 있고 항공정비단지까지 보유하고 있는 등 UAM 운영의 최적지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에 UAM 체계를 적용하겠다고 밝히자 김병수 시장은 국토부의 UAM 시연회에 참석해 직접 기업유치를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민선 8기 들어 기초지자체로는 전국 최초로 '김포시 도심항공교통 체계 구축 및 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김포시는 UAM 하늘길을 만들기 위해 조만간 공역 및 항로 분석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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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오른쪽) 김포시장이 지난해 11월 고촌읍 아라마리나에서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비행시연 행사에서 정부 및 기업 관계자 등을 상대로 김포의 입지조건을 설명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이날 협약식에서 윤형중 사장은 "오늘 오전 국토부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의 UAM 실증사업 참여를 위한 MOU가 있었다. 굉장히 중요한 자리였는데 그 열기가 식기도 전에 바로 김포시에서 UAM 관련 협약을 맺게 돼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는 UAM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하며 김포시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신뢰를 표했다.

김병수 시장은 "김포시는 전국 최초로 UAM 조례를 마련했고, 현 정부에서는 UAM 등 미래형 교통체계가 접목된 첫 신도시로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를 발표했다"며 "이처럼 김포시가 UAM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도시를 준비하는 때에 첫걸음을 한국공항공사와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UAM 실증사업 1단계로 전남 고흥군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기체 안전성과 통합 운용성 등을 검증하고 오는 2024년 도심지역에서 2단계 실증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상용화뿐 아니라 도심지역 실증사업에도 김포만 한 입지가 없다. 관련시스템이 최우선적으로 도입된다면 자연스럽게 분야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