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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천시가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관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2개월간 이어질 개관 페스티벌의 운영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윤보미 공연기획팀장, 태승진 부천아트센터 대표이사, 조용익 부천시장, 나카지마 타테오 음향설계자 순. 2023.5.11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부천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부천아트센터가 오는 19일 문을 열고 화려한 페스티벌 무대로 시민을 맞이한다.

조용익 시장은 11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 개관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부천의 랜드마크이자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건축음향 시설을 갖춘 부천아트센터의 개관을 알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7층 규모 준공 1148억 투입
7월30일까지 개관 페스티벌
지휘자 장한나 협업 무대도


조 시장은 특히 "예술의 전당, 롯데콘서트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3대 클래식 전용홀로 키워 부천의 품격을 높일 것"이라며 "클래식 음악에 대한 공감을 넘어 세대 간의 공감, 시민 간의 공감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2016년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19년 6월 첫 삽을 뜬 지 3년여 만에 완공된 센터는 총 사업비 1천148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5층 규모로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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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 개관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임지영 바이올리니스트와 박상욱 피아니스트가 축하 연주를 펼치고 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부천아트센터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건립 공연장 중 최초로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한 클래식 전용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1천445석의 메인 콘서트홀은 객석이 무대를 감싸는 '빈야드' 형태와 풍부한 반사음향을 추구하는 '슈박스형'이 조화를 이룬다. 천장에는 은빛 음향반사판과 음향조절용 배너 커튼이 설치돼 장르별 울림의 양을 유연하게 조절한다. 건축음향 권위자인 나카지마 타테오가 진두지휘한 영국 애럽(Arup) 사가 음향을 담당해 공학적으로 최적의 음향을 구현해 냈다.

304석 규모의 소공연장은 연극, 무용, 국악에 소규모 오페라까지 폭넓은 공연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최고의 음향시설을 갖춘 센터는 개관일인 19일부터 7월 30일까지 두 달여간 다채로운 행사를 토대로 한 개관 페스티벌을 이어간다.

우선 개관공연으로는 '음악의 음표와 삶의 쉼터가 공존하는 공간, 사람을 예술을 연결하는 공간'을 주제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차세대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갈라 콘서트가 펼쳐진다.

이후 고음악의 세계적 거장 지휘자 필리프 헤레베허와 그가 창단한 샹젤리제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5월 20일), 지휘자 장한나가 이끄는 빈 심포니와 2021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리우의 협연무대(6월 13일), 베르네-메클레의 오르간 듀오 리사이틀(6월 17일), 소프라노 조수미와 베를린필 12 첼리스트의 현악 앙상블(7월 8일),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7월 9일) 등이 차례로 이어질 계획이다.

태승진 부천아트센터 대표이사는 "누구나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음악과 예술이 넘쳐나는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부천의 자랑 나아가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어깨를 견줄 수 있는 클래식 음악 시장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